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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드림]스펙초월 채용기업 인사담당자 대상 만족도 조사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4.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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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 어학점수 등의 스펙보다는 도전정신이나 열정 등 역량을 중시하는 ‘스펙초월’ 채용제도로 입사한 신입사원이 기존 방식으로 채용된 신입사원보다 직무 만족도가 더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서장들도 스펙초월 채용제도로 입사한 신입사원의 역량을 기존 신입사원보다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가 스펙초월 채용을 도입한 11개 공공·민간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스펙초월 채용제도에 대한 만족도를 기존 채용제도와 비교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조사 결과 면접위원 등 평가자들은 스펙초월 채용제도의 신뢰도를 4.3점(5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점수가 3점 이상이면 기존 채용제도보다 우수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스펙초월 채용제도가 어학 성적이나 학점과 같은 객관적인 평가기준이 없어 신뢰도가 낮을 것이라는 기존 예상과는 다른 결과다.

스펙초월 채용제도로 선발된 신입사원에 대한 부서장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부서장들은 스펙초월 채용제도로 뽑힌 신입사원에 대해 △역량 만족도는 4.2점 △성과 만족도는 4점 △조직 적응도는 3.7점으로 평가했다. 이는 기존 공채로 채용한 신입사원보다 높은 점수다. 신입사원의 △직무 만족도 4점 △조직 충성도 4.2점 △낮은 이직률 4점 등으로 인사 담당자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스펙초월 채용제도에서 불합격된 응답자들도 채용제도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3.8점을 줬다. 채용제도가 비교적 공정하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스펙초월 채용제도를 도입한 기업들은 이 제도의 장점으로 △스펙은 부족하지만 잠재 역량이 뛰어난 숨은 인재 발굴 △기업 가치와 조직문화에 적합한 인성을 보유한 인재 발굴 △기업의 고용브랜드 제고 등을 꼽았다. 청년위는 이 같은 조사 결과와 기업들의 스펙초월 채용제도 도입 노하우를 담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스펙초월 채용 안내서’도 이날 공개했다. 안내서에 따르면 스펙초월 채용제도를 도입하려는 기업은 도입 목적을 명확히 정의하고 직무분석 등을 통해 스펙초월 채용 대상이 되는 직군과 직무의 범위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스펙초월 필기 전형, 블라인드 면접, 오디션 방식 등 다양한 스펙초월 채용방식 중에서 해당 직무나 기업문화에 맞는 채용 방식을 도입하는 게 도움이 된다는 조언이다.

남민우 청년위원장은 “스펙초월 채용은 스펙을 아예 보지 말자는 게 아니라 직무와 무관한 과도한 스펙을 배제하자는 것”이라며 “스펙초월 채용이 창조적이고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채용제도로 빠르게 확산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청년위는 26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열리는 ‘2014 청년드림 열린 채용 콘퍼런스’에서 스펙초월 채용 안내서를 배포할 예정이다. ‘청년드림 열린채용 콘퍼런스’는 소셜 채용 등 최근 스펙초월 트렌드와 기업들의 성공 사례를 소개하고 청년구직자와 기업들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자세한 내용은 청년드림센터 홈페이지(yd-dong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2020-0435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