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청년드림]“관광통역사-게임기획자 쑥쑥 키웁니다”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5.12.09

75259471.1.jpg
청년희망펀드를 운영하는 청년희망재단의 일자리 창출 사업이 이달부터 본격 시작된다. 청년희망아카데미는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의 직업훈련과 일자리 알선은 물론이고 인턴과 실제 채용까지 모든 과정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청년희망아카데미를 이용하면 ‘취업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나 내년도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이라면 무작정 기업에 원서를 들이밀기보다는 이달 중으로 첫 공고가 나갈 청년희망아카데미의 1차 프로그램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청년희망아카데미는 정부 정책의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유망하지만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틈새 직종’ 취업 정보가 많이 모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1차 사업은 인문, 사회 등 취업이 더 어려운 전공자들을 위한 ‘맞춤형 과정’도 개설할 예정이기 때문에 관심을 더 가져볼 만하다.

75259473.1.jpg
○ “청년희망아카데미로 취업하자”


청년희망아카데미의 목표는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청년들이 보다 쉽게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게끔 도와주는 것이다. 기업은 청년희망아카데미를 통해 우수한 청년 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런 목적에 따라 청년희망재단은 창조경제, 문화 분야에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사업들을 조사해 △신생벤처기업 △문화역사 관광통역안내사 △모바일게임 기획자 등 3개 분야를 1차 사업으로 정했다.

창업에 관심 있다면 신생벤처기업 매칭 사업에 관심을 기울여보자. 각 지역의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민간 창업보육기관, 청년희망재단이 협력해 신생벤처기업과 청년을 직접 매칭시키는 사업이 추진된다. 사업성이 있는 계획을 마련해 지원하면 신생벤처기업과 연결될 수 있다. 6개월간 창업인력지원금(1인당 50만 원)도 받을 수 있다.

재단은 연간 약 2000명의 청년에게 매칭 기회를 제공하고, 이 가운데 400∼600명이 실제로 기업과 연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1월까지 수요를 파악한 뒤 수도권을 시작으로 지역별 매칭 행사를 순차적으로 개최할 방침이다.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을 갖고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들은 청년아카데미의 여행사 취업 과정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겠다. 재단은 이런 청년들을 모아 우리 역사와 문화를 집중교육한 뒤 고품격 관광통역안내사로 키워낼 방침이다. 케이팝과 케이푸드 전문 통역안내사 같은 역사와 문화에 특화된 관광통역안내사로 훈련을 받은 뒤 여행사 인턴을 거쳐 전속 프리랜서로 채용될 수 있는 것이다. 교육생 선발부터 훈련, 인턴, 취업까지 재단이 모두 지원한다. 재단은 조만간 하나투어ITC, 모두투어인터내셔널, 한중사무교류중심 등의 여행사와 협약을 체결한 뒤 내년 1월 중국어과정 30명을 뽑아 1차 교육을 시작할 예정이다. 내년 중으로 30명을 추가 선발하며 2017년부터는 태국어, 베트남어까지 확대 운영된다.

75259476.1.jpg
○ 인문 사회 전공자를 게임 기획자로


취업에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문, 사회, 예체능 전공자들은 모바일게임 기획자를 생각해보는 것도 좋다. 모바일게임 산업의 매출액과 종사자 수는 매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게임 기획에는 역사와 문화적 배경지식이 중요하고, 미술과 음악 등의 예체능도 중요한 요소로 다뤄진다. 이 때문에 인문, 사회, 예체능 전공자가 꼭 필요하고, 기업들도 애타게 찾고 있다.

이 때문에 청년희망아카데미는 인문, 사회, 예체능을 전공한 청년들을 모바일게임 기획자로 직접 양성해 게임업체에 취업시킬 방침이다. 재단은 일단 ㈜이디오크러시, 핀디랩, 엠티스컬게임즈 등의 업체와 협약을 체결해서 대상자 선발, 교육, 인턴, 취업 등 모든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을 끝낸 청년이 업체에 인턴으로 들어갈 경우 인재지원금도 줄 예정이다. 이달 중 30명을 선발한 뒤 1월부터 본격적으로 교육이 시작된다. 재단은 내년 중 60명을 더 뽑아 총 90명을 게임기획자로 양성해 게임업체에 취업시키기로 했다.

황철주 재단 이사장은 “청년희망아카데미는 정부의 손길이 닿지 않는 틈새 영역에서 기업과 청년을 연결시킬 수 있는 다양한 추가 사업들을 계속 발굴 중”이라며 “‘청년 글로벌 보부상’ 등 추가 사업 계획도 올해 안에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청년희망아카데미 1차 사업의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yhf.kr)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은 공고를 확인한 뒤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선택한 다음 요건을 갖춰 지원하고, 훈련을 받으면 된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