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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드림]청년드림대학-착한 알바 캠페인 호평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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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과 결혼, 출산 등을 모두 포기했다는 ‘N포 세대’부터 ‘헬조선’, ‘금수저 흙수저’ 계급론까지 등장한 2015년은 어느 때보다 한국 청년에게는 힘든 한 해였다. 좀처럼 열리지 않는 취업의 문에 청년의 좌절과 불안도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올해로 설립 4년 차를 맞은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는 이렇게 상처받은 청년들을 위해 취업과 창업, 그리고 청년과의 소통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쳐 왔다. 청년 취업과 창업을 위한 사회적 인프라를 만들고 아르바이트에서 인턴, 취업에 이르는 구직 경로에 문제가 없는지도 꼼꼼히 살피며 대안을 제시했다.

○ 취업의 인프라 마련

‘대학의 실수요자인 청년 대학생이 가장 원하는 교육은 무엇일까?’

올해로 3주년을 맞은 청년드림센터의 ‘청년드림대학’ 선정 작업은 이런 질문에서 시작됐다. 기존의 대학평가가 대학 인프라나 교수의 연구 성과 중심으로 이뤄질 때 청년드림대학 평가는 실수요자인 청년이 가장 필요로 하는 취업과 창업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가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올해부터 청년드림대학에 선정된 대학 6곳에 고용노동부와 함께 ‘청년드림대학 베스트 프랙티스’ 상을 수여했다. 대학의 한 관계자는 “단순히 줄 세우기를 하는 다른 대학평가와 달리 좋은 사례를 발굴해 전파하자는 취지에 공감해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 구직난이 심각해지면서 청년들은 아르바이트 같은 단기·임시직 일자리로 몰리고 있다. 하지만 열정을 구실로 낮은 임금을 주거나 원래 계약과는 무관한 일을 시키는 이른바 ‘열정(熱情) 페이(pay)’ 같은 저임금 노동 착취는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청년드림센터는 이런 현실을 감안해 아르바이트 청년이 임금 및 처우에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착한 알바 캠페인’을 펼쳐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정규직 취업의 전 단계로 인턴 일자리 정보를 찾는 청년을 위해 청년드림센터 홈페이지(www.yd-donga.com)에 ‘청년 인턴십 허브’도 문을 열었다. 여러 곳에 흩어진 인턴정보를 하나로 통합하고 경력 개발 및 채용 연계형 인턴십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 창업으로 새로운 기회를

청년실업을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은 창업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청년드림센터는 특히 무궁무진한 기회가 열려 있는 중국에서의 창업에 주목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월 중국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해 다양한 아이디어로 중국에서 창업의 꿈을 펴는 한국 청년을 응원했다. 또 6월과 11월에는 중국 시안(西安)과 베이징(北京)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한국 청년들에게 중국 창업 노하우와 시장 흐름 등의 정보를 제공했다.

지난해 6월부터 인천 부평구 부평시장로터리 지하상가에서 운영되고 있는 청년문화상점 역시 올해도 지속적으로 운영됐다. 독특한 아이템과 청년 특유의 활력이 더해지면서 지하상가를 찾는 고객은 꾸준히 늘고 있다. 이미 창업을 해서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경험한 청년창업가들의 스토리는 동아일보 청년드림면의 ‘내가 청년리더’ 코너를 통해 15명이 소개됐다.

○ 청년에게 ‘귀를 기울이며’

“방송인이 꿈이었지만 어린 시절 외국에서 살아 말투 때문에 놀림을 많이 받았어요.”

9월 전남 순천시 남승룡로 순천만정원에서 열린 ‘청년드림 토크콘서트 힐링톡톡’ 행사장.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완벽한 영어 프레젠테이션(PT)을 선보이며 올림픽 유치를 이끌었던 나승연 대통령직속청년위원회 청년위원(42·여)의 이런 말에 지역 청년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청년드림센터가 올해 처음 시작한 토크콘서트는 청년의 아픔을 나누면서 꿈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청년드림센터는 올해 이 시대 청년의 이야기를 듣고 전달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순천에서 열린 토크콘서트를 비롯해 ‘2015 청년정책 지상좌담회’에서는 ‘청년고용 빙하기 돌파구는 어디에’를 주제로 청년대표, 부모, 정부 및 경영계 대표 전문가 등 100여 명과 청년실업 문제의 원인과 해결 방안, 노동개혁에 대해 토론했다. 이종범 웹툰 작가와 윤성규 환경부 장관,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와 청년들이 격의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청년드림 도시락토크’도 지속적으로 이뤄졌다.

신연수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장(편집국 부국장)은 “내년에도 청년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서 이들을 위로하고 꿈과 비전을 제시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