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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드림]정부지원 해외취업 최다지역은 중국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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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청년들이 가장 많이 취업하는 국가는 어딜까. 국가별로 몇 명이 취업하고 있다는 공식 집계 자료는 없다. 하지만 청년들의 해외 취업을 지원하는 정부의 ‘K무브’ 사업을 통해 취업자가 출국한 국가를 보면 전체적인 경향은 파악할 수 있다.

5일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에 따르면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K무브 사업을 통해 취업한 한국인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5525명)이었다. 이어 일본(5162명), 호주(3575명), 캐나다(2718명), 미국(1850명) 순이다. 고용노동부는 해당국에서 1년 이상 근무하고 있고 연봉 1500만 원 이상을 받는 경우에만 해외 취업으로 인정하고 있다.

전체 합계는 중국과 호주 등이 많지만 최근에는 미국 일본 취업자가 늘고 있다. 지난해 전체 해외 취업자 2903명 가운데 미국으로 간 사람이 640명으로 1위로 집계됐다. 2위는 632명이 취업한 일본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으로 진출하는 취업자는 대부분 정보기술(IT) 분야 종사자”라며 “그동안 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하던 경향이 점차 바뀌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해외 취업자를 연도별로 보면 2011년 4057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2013년부터 감소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엔 2903명으로 다시 늘어났다. 고용부는 “예전에는 해외 취업자 수를 늘리는 데 치중했지만 최근에는 취업의 질 측면을 고려하고 있다”며 “취업 기준을 강화하면서 취업자 수가 줄어들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인의 해외 취업 동향을 보면 남성보다 여성 취업자가 많다. 지난해 해외 취업자 2903명 가운데 여성은 1604명, 남성은 1299명이다. 2009년 이후 줄곧 여성 취업자가 남성을 앞질렀다. 이는 그동안 한국인 해외 취업이 호텔과 관광 등 서비스업 위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해외 취업에 관심이 많은 청년들을 위한 특강도 종종 실시된다. 청년위원회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7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P&S타워에서 해외 취업에 성공한 멘토의 특강을 연다. 청년위원회 관계자는 “해외 취업에 관심이 있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해외 진출 노하우를 알려주는 특강을 자주 연다”며 “청년들의 관심이 커 조기 마감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해외 각지에 설치한 K무브 센터를 11곳에서 15곳까지 늘릴 방침이다. 또 글로벌 리크루트 회사 3곳과 계약을 맺어 한국 청년들의 해외 취업 훈련부터 일자리 소개까지 해줄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해외 취업자를 2017년까지 1만 명으로 늘린다는 게 목표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