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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드림]상담-체험-채용 한번에… 취업꽃 활짝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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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에 도전하는 청년들의 얼굴에 모처럼 환한 웃음꽃이 피었다.

‘2016 청년드림 잡(job) 페스티벌’이 26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렸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고양시, 육군 제1군단이 공동 주최하고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가 후원했다. 2014년(4월) 2015년(4·6·9·11월)에 이어 이번이 고양시에서 진행된 6번째 청년 일자리 행사다.

개막 1시간 전부터 500여 명의 구직자가 사전 신청하는 등 박람회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5시간 남짓한 시간이었지만 꿈과 희망을 찾아 나선 청년 5000여 명이 행사장을 방문해 취업의 문을 두드렸다.

○ 청년 일자리 정보 한자리에

이성민 씨(27·경기 고양시)는 대기업 계열사에서 계약직으로 일한다. 자신만의 브랜드를 론칭하는 게 그의 꿈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일은 고되고 정규직과의 차별은 늘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했다. ‘정규직 전환을 바라보며 회사를 계속 다녀야 할지, 아니면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에 나서야 할지’ 고민이었다. 이날 휴가까지 얻어 잡 페스티벌 현장을 찾은 이 씨는 면접 부스를 나오며 미래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고 했다. 자신의 꿈을 찾아 재취업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이 씨는 “언제까지 정규직 전환만 바라보며 기다릴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연봉이나 복지 수준은 대기업에 비해 낮더라도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업체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2전시장 6홀 3782m² 공간에 들어선 150여 개의 부스마다 이 씨처럼 새로운 직장이나 취업정보를 얻으려는 청년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교복을 입고 친구들과 함께 온 앳된 얼굴의 고교생부터 제대를 몇 달 남겨 두지 않은 군인에 이르기까지, 모두 ‘알짜’ 취업정보를 얻기 위해 부지런히 발품을 팔았다. 졸업을 앞둔 대학생, 말끔한 정장 차림의 취업준비생, 이직을 준비하는 회사원 등도 긴장된 표정으로 면접에 나섰다.

청년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끈 곳은 일자리와 우수 인재의 맞선이 이뤄지는 현장 면접 구역. 현대자동차, 롯데슈퍼, 한화 방산부문, 네이버, NC소프트, NH농협은행, 신세계, LG유플러스, 이케아, 킨텍스, 한국수자원공사 등 11개 대기업 및 공기업이 참여했다. 버거킹코리아, 바텍 네트웍스, 탐앤탐스, 한샘 등 중견기업과 외국계 투자기업, 코스닥 상장기업 등 50여 개 기업도 실무 담당자가 직접 멘토로 참가해 직무 이야기와 취업 경험담을 들려줬다.

경기 화성시에서 왔다는 김민아 씨(26·여)는 “평소 해외 영업에 관심이 많아 인터넷을 검색하다 이 박람회에 다양한 업체가 참가한다는 정보를 접하고 2시간이나 걸려 왔다”며 “회사 관련 정보뿐 아니라 채용 과정에 대해서도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 기업별 부스에 20, 30명 대기 진풍경

박람회가 끝날 때까지 기업별 부스에는 20, 30명이 대기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구직자들이 평소 궁금하게 여겼던 회사별 공채 시기와 특성, 성공적인 입사전략 등도 속 시원하게 풀어줬다. 입사서류작성법, 국가직무능력표준, 인성검사, 면접요령, 스피치 훈련, 면접 메이크업 등의 취업 컨설팅 부스에도 청년들로 붐볐다. 육군 1군단, 9사단 등에서 전역을 앞둔 장교 부사관 장병들의 행렬도 끊이지 않았다.

일반적인 일자리 박람회는 구인 기업과 구직자 간 면접장을 마련해주는 정도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잡 페스티벌은 청년들이 취업·직업정보와 진로 및 직업을 탐색하고 현장에서 채용까지 이뤄지는 통합형 일자리 박람회다. 올해는 대기업 중견기업 등 60여 개 사가 공채 상담에 나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취업정보를 제공했다. 이들 기업은 지원서류 등을 검토한 뒤 현장 면접을 통해 마케팅 해외영업 등의 분야에서 400여 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날 개막식에는 최성 고양시장과 선재길 고양시의회 의장, 김현미 유은혜 국회의원, 김용우 1군단장, 강천수 9사단장, 소영민 제대군인지원처장 등이 참석해 행사장을 둘러보며 청년들을 격려했다.

조영달 dalsarang@donga.com·권기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