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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드림]고용부, 청년 친화 강소기업 891곳 선정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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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지원·제어 관련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가 있다. 2001년 문을 열었고, 매출액도 연평균 31% 성장했다. 2012년 110억 원어치를 수출하는 등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아시아권의 선두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이 회사가 청년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폭발적인 성장 속도와 매출액 때문만은 아니다. 스타트업이지만 청년 친화적인 기업 문화로 눈길을 끌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선정한 ‘청년 친화 강소기업’ 1호 회사인 ‘알서포트’가 이 회사다.

알서포트의 대졸 초임 연봉은 2500만 원이 넘는다. ‘사람 중심’의 조직 문화를 강조하고 복지 혜택도 꽤 좋은 편이다. 직원들에게 기숙사를 제공하고 자녀 학자금, 장학금, 체력단련비, 자기계발비 등을 지급한다. 중견기업 규모인데도 올해 3명을 채용했고, 하반기에 5명 정도를 더 뽑을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청년·여성 취업 연계 강화 방안’의 하나로 알서포트를 포함한 청년 친화 강소기업 891곳을 선정했다. 모두 고용유지율, 신용평가등급 외에 △임금 수준(신입사원 월 평균 통상임금 200만 원 이상) △근로시간(주중 야근 2일 이하 또는 주말 근무 월 1회 이하) △복지 혜택(휴가비, 생활 안정, 자기 계발, 여가 활동 지원 등) 등의 근로 조건 등의 기준을 만족하는 회사다.

이번에 청년 친화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유콘시스템은 대전에 있는 무인항공기 시스템 제조회사다. 직원이 90명 정도인 이 회사의 대졸 초임 연봉은 3000만 원을 훌쩍 넘는다. 기업 문화는 활발한 소통, 열정과 패기를 중시한다. 직원들은 기본적인 복지 혜택에 더해 하계 휴가 및 명절 고정상여금, 자동차보험료, 온·오프라인 어학교육비 등을 받는다. 점심·저녁 식사가 무료로 제공되며 각종 동호회 활동도 지원해 준다. 이 회사는 올해 17명의 청년을 뽑을 계획이다.

청년 친화 강소기업들은 지자체(1차) 및 본부(2차)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뽑혔다. 지역별로는 서울 소재 기업이 321곳(36%)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경기(33.9%), 부산·경남(9.6%) 순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절반이 넘는 497곳(55.8%)으로 가장 많았다.

이번에 뽑힌 강소기업들은 정부로부터 각종 재정·금융 지원을 받는다. 정부가 추진하는 청년취업인턴제 등 사업 선발 때 우선권을 얻고, 병역특례회사 선정 때 가점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향후 이들 강소기업에 인증서를 수여하고, 근로 감독 면제 등 우대·지원제도도 집중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앞으로 청년 친화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청년들이 이런 ‘착한 기업’들을 찾아갈 수 있도록 채용 정보, 근로 조건 등 각종 기업 정보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알리고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