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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드림]“한국인재, 공학지식 높고 조직융화 뛰어나”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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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는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조직에 잘 융화하고 도전정신을 갖고 있는 한국 인재들에게 취업의 문은 언제든 열려 있습니다.”

19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린 KOTRA 2016 글로벌취업상담회. 이날 전 세계에서 모인 121개 기업이 한국 인재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하고 있었다. 행사장 한쪽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한국계 기업 5곳이 자리하고 있었다. 전 세계 정보기술(IT)의 수도인 실리콘밸리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인들이 한국까지 건너온 이유가 뭘까.

이날 15명의 면접 인터뷰를 진행한 JS나노테크놀로지의 홍정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한국 청년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이 회사는 반도체 진공장비와 자기 센서 등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지난해 실리콘밸리에서 미국 동포들이 모여 창업했다.

홍 CTO는 “한국 인력은 공학 지식이 높고 조직 융화도가 뛰어나다”며 “회사 규모를 키우기 위해 마케팅과 기술지원 등 직군에서 총 3∼6명을 뽑아 미국 현지에서 근무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채용 현장에 나온 각 기업 대표들은 실리콘밸리 취업의 기본으로 영어 실력을 꼽았다. 1995년부터 실리콘밸리에서 근무해 온 한동협 오너스 대표는 이날 구직자와 영어로 면접을 진행했다. 일상적인 내용부터 반도체와 관련된 전문 분야까지 전반적인 영어 실력을 살펴봤다.

한 대표는 “우리 회사는 실리콘밸리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 기업을 컨설팅하는 일을 하고 있다”며 “고객과의 관계를 위해서라도 영어 의사소통이 자유롭게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어 실력 외에 미국 기업 취업을 위한 조건으로 솔직함과 전문성 등을 꼽았다.

면접을 진행하는 기업 가운데는 코딩(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가르치는 학원인 에이스프렙도 있었다. 실리콘밸리 내에 학원 3곳을 개설한 이곳은 미국 현지인을 대상으로 코딩 교육을 해줄 한국인을 찾고 있었다. 우상중 에이스프렙 원장은 “영어 실력과 컴퓨터 프로그래밍 능력을 갖춘 전공자를 뽑고 있다”며 “근면한 특성 때문에 실리콘밸리에서 한국인 교육 인력에 대한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창업해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기업도 한국인 인재 채용에 나서는 경우가 적지 않다. 비손콘텐츠는 국내 유일의 애플 아이튠즈 온라인 직배급사다. 이 회사 류호석 대표는 “2010년 창업 이후 2013년 미국 실리콘밸리로 진출했다”며 “한국에 오히려 해외 경험이 풍부한 글로벌 인재가 많아 채용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아일보 청년드림캠프는 3월 미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의 KOTRA 실리콘밸리무역관에 ‘청년드림 실리콘밸리캠프’를 개설해 한국 청년들의 실리콘밸리 진출을 돕고 있다. KOTRA 실리콘밸리무역관과 글로벌혁신센터(KIC) 실리콘밸리센터가 동아일보와 함께 청년드림 실리콘밸리캠프에 참여하고 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