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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드림]中 창업경진대회, 사업성공 ‘동아줄’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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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드림 중국 창업경진대회’가 중국에서 성공을 꿈꾸는 청년 창업가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청년드림 중국 창업경진대회는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KOTRA, 우리은행 중국유한공사 등의 공동 주최로 2014년부터 매년 열리는 행사다. 올해는 4월 중국 베이징 리두 크라운플라자호텔에서 45개 팀 가운데 본선에 진출한 8개 팀이 참여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수상자들에겐 총 10만 위안(약 1850만 원)의 상금과 경영·금융·세무 컨설팅 등 창업 지원 서비스가 제공됐다.

본선 진출 팀들은 4월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스타트업 파트너링 지원 사업’ 현장을 견학했다. 그곳에서 각종 투자 유치 교육 등을 받는 기회도 얻었다. 한중 스타트업 파트너링 지원사업은 KOTRA가 국내 유망 정보기술(IT) 업체들을 중국 투자자, IT 기업 등과 연결해주는 행사다.

‘더핏슈즈’ 팀은 올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신고 있는 신발의 모델과 사이즈를 입력하면 브랜드별로 발에 꼭 맞는 신발 사이즈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팀에는 창업경진대회 이후 중국 현지에서 투자 문의가 크게 늘었다. 김현호 대표는 “중국은 기회의 땅이지만 그만큼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동아일보가 그 타이밍을 잡게끔 우리에겐 자신감을, 투자자들에겐 신뢰를 더해줬다”고 강조했다.

‘호방락교’ 팀은 대학 캠퍼스에서 학생들이 학교 구내식당 음식을 서로에게 배달해줄 수 있는 소셜딜리버리 서비스로 우수상을 받았다. 이 역시 투자 계약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1, 2회 수상자들의 성공적인 행보도 눈에 띈다. 강인희 대표는 1회 대회에서 수상했다. 수상 이후 마이더스동아인베스트로부터 창업 자금을 지원받아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사업을 확장해 임성준 씨와 공동으로 화장품 제조부터 유통까지 담당하는 업체인 ‘다름인터내셔널’을 세웠다. 이 회사가 선보여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은 천연 마유(말의 기름)를 10%가량 함유한 에포나 크림. 이 크림은 중국에서 인기를 끌며 올해에만 이미 수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프랑스 등 각종 해외 전시회에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다름인터내셔널은 지난달 한 한의원과 한방화장품 연구개발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제품 업그레이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남성 전용 핸드크림 등 다양한 품목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십분정제’는 베이징 중산층 남성들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한국산 맞춤형 셔츠를 공급하는 아이디어를 무기로 이미 성공한 스타트업 기업의 반열에 올라섰다. 이 업체는 지난해 6월 국내 벤처투자업체 ‘머스크엔젤클럽’으로부터 1억 원의 투자를 약속받았다. 올해 ‘한국벤처투자’로부터는 매칭펀드 유치에 성공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정부의 매칭펀드 시스템 집행기관으로 기술력, 장래성, 창의성 등의 기준을 바탕으로 투자할 기업을 선정한다. 십분정제가 창업경진대회 이후 투자 유치로 확보한 금액만 5억 원이 넘는다. 십분정제는 또 지난해 중소기업청의 ‘전문엔젤 주도형 고급 기술창업 프로그램’에서 ‘중국 소비자 최적 의류 패터닝 및 연관 추천 모듈 개발 프로젝트’ 대상자로 선정되며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