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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드림]송파구청 “취업 꿀팁 알려줍니다”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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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청 8층 회의실. 취업준비생 10여 명이 순서대로 들어와 자기소개서 작성과 관련한 일대일 개인 컨설팅을 받았다. 올해 8월 대학을 졸업한 문선아 씨(28)는 “단순히 작성 팁을 알려주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나 자신도 미처 몰랐던 역량까지 끌어내 자소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줘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문 씨는 송파구에서 진행하는 취업 맞춤형 컨설팅인 ‘송파인재클럽’에 참가하고 있다. 조창행 송파구 일자리경제과장은 “단발성의 취업 멘토링이 아니라 일정 기간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은 서울시를 포함해 소속 기초지방자치단체 중에서 송파구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올해 17명이 참가한 송파인재클럽은 10일 채용전문가인 김성욱 잡매치 대표의 ‘취업 꿀팁’ 강의로 한 달간의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송파인재클럽은 강의식 수업 외에도 취준생들이 부담을 가장 많이 느끼는 입사지원서 작성과 면접 기술에 대한 일대일 컨설팅도 함께 진행한다.

 또 다른 참가자인 이진호 씨(26)는 미국 미네소타주립대를 올해 5월 졸업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이 씨는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다 보니 한국 기업들이 면접에서 무엇을 중점적으로 보는지, 자소서는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었다”고 프로그램 지원 이유를 설명했다. 이 씨는 특히 참가자들이 적어낸 인생 스토리를 바탕으로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상과 연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참가자의 성향에 맞는 업무까지 추천해주는 ‘맞춤형’ 컨설팅을 높이 평가했다.

 문 씨 역시 “처음 취업에 나설 때 전문 업체에서 자소서 첨삭을 받아보고 싶었지만 한 번에 10만 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 포기했었다. 이번 수업을 통해 자소서 쓰는 데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이번 프로그램이 끝나더라도 최대 100번까지 채용 관련 업체에서 자소서 첨삭을 받을 수 있다. 이달 말에는 면접 기초에 대한 강연과 실제 기업의 인사담당자를 초청해 모의 면접도 진행한다.

 송파구는 내년부터는 상반기(1∼6월)와 하반기에 2번씩 연간 4차례에 걸쳐 프로그램을 진행해 총 100명의 취준생이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다. 19∼29세의 취업준비생 또는 졸업예정자(재학생 제외)라면 송파구 거주자가 아니어도 참여할 수 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경쟁력 있는 청년들을 키워내는 것 역시 지자체의 역할”이라며 “취준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면서 경제적 부담도 줄여줄 수 있는 사업을 계속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