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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드림]“인도네시아서 해외판로 개척 고민 싹”

작성자 : 슈퍼관리자 / 날짜 : 2017.01.18

롯데마트 창업대전 참가 17개 스타트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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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식 제이에스 아이디어 대표(오른쪽)가 이달 초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글로벌 청년 창업대전 판촉전 인 인도네시아’ 행사장에서
자사 제품 ‘아쿠아봉봉’을 구매한 고객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2012년 설립된 스타트업 썸니즈는 ‘차량용 방향제와 스마트폰 거치대를 합친다’는 아이디어로 방향 기능이 있는 거치대를 만들고 있다. 이 회사 오승일 대표는 2014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하는 글로벌 디자인 리더 20인에 선정됐다. 썸니즈는 앞서 2013년에는 독일 레드닷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썸니즈 관계자는 “‘세상에 없던 제품을 만들어 보겠다’는 호기로 시작했으나 상품화를 하고 판로를 개척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썸니즈는 5∼18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글로벌 청년 창업대전 판촉전 인 인도네시아’에 참가했다. 썸니즈를 포함해 지난 2년간 롯데마트의 ‘글로벌 청년 창업 대전’에 참여한 17개 회사가 인도네시아로 날아가 총 87개 상품을 선보였다.

 세라믹코팅 프라이팬을 개발한 ‘킴스켐’, 초등학교 교과과정과 연계한 인성교육 보드게임 개발업체 ‘산책’, 체온을 유지하게 해주는 기능성 래시가드 전문업체인 ‘몰키아이씨티’ 등이 대표적인 참가 기업들이었다. ‘디자인아이’의 휴대용 3차원(3D) 에어매시 낮잠 이불세트, ‘테바’의 친환경 싱크대거름망, ‘미채’가 갖고 나온 물고기 형태의 자물쇠 목걸이 등도 눈길을 끈 제품이었다. 

 참가 업체들은 대부분 썸니즈와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었다. 해외 판촉전이 스타트업들에 소중한 기회가 된 배경이다. 다행히 성과도 만족스러웠다. 인도네시아 현지 반응이 좋아 참가 업체들이 준비해 간 상품들은 1주일 만에 대부분 판매됐다. 총 판매금액은 한국 돈으로 약 2000만 원. 인도네시아 현지 물가를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라는 게 롯데마트 측 설명이다. 

 제이에스 아이디어의 아쿠아슈즈 제품 ‘아쿠아봉봉’은 지난해 7월 한국에서 열린 판촉전에 온 인도네시아 바이어가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올해부터 인도네시아 롯데마트 점포에 정식 입점해 판매에 들어간다. 초기 물량만 5만 달러어치에 이른다.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에 이어 다음 달에는 베트남, 4월에는 중국에서 판촉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류경우 롯데마트 대외협력부문장은 “청년 창업 기업의 판로 개척을 돕고자 기획한 프로젝트가 이제 해외 수출을 돕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롯데마트가 가진 유통망을 활용한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롯데마트는 2015년과 지난해 창업진흥원과 함께 ‘청년 창업 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업체 중 9개사는 롯데마트에 입점했다. 롯데마트는 올해 19개 업체의 추가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이 입점 업체들의 매출액은 연간 20억 원 정도가 될 것으로 롯데마트는 기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올해 하반기(7∼12월)에는 청년 창업 지원을 보다 확대할 방침이다. ‘글로벌 청년 창업 대전 3기’를 통해 선발된 청년 기업들의 국내외 판로 개척을 도와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기회를 줄 계획이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