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활동·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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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드림] #1 침묵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5.03.28

이해인, 침묵

 

진정한 사랑의 말이 아닌 모든 말들은

뜻밖에도 오해를 불러일으킬 때가 많고

그것을 해명하고자 말을 거듭할수록

명쾌한 해결보다는

더 답답하게 얽힐 때가 많음을 본다

 

소리로서의 사랑의 언어 못지않게

침묵으로서의 사랑의 언어 또한

필요하고 소중하다

 

-이해인, 침묵-

 

 

너와 싸웠을 때, 나는 가슴이 무너지듯 답답했다.

이게 아닌데 싶으면서도 알량한 자존심에 손을 건네지 못한 적도 있었다. 속으론 '먼저 다가와줘!' 하고 소리지르고 있었으면서.

 

우린 나름대로 오해를 풀어가려고 하나 하나 잘못을 따져봤다.
....

그럴수록 더 답답하게 얽히고 오해가 쌓였다.

뜻밖의 일이었다. 이러려고 시작한게 아닌데.

 

그 때 알았다.

사랑의 언어에는 두 가지가 있다는 걸.

대화를 하는 것도 참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침묵을 지키는 것도 참 중요하다는 걸.

 

그래서였나,

언젠가부터 침묵이 어색하지 않은 사이가 필요했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