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취업 힘들어”… 대학 졸업유예 학생수 증가

작성자 : man-ds / 날짜 : 201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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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문이 갈수록 좁아지면서 학교를 떠나지 못하고 졸업유예를 선택하는 대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

미취업자보다는 취업준비생이라는 타이틀이 취업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13일 충북지역 대학 등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졸업유예를 신청한 학생의 수가 적게는 2배에서 크게 9배까지 늘었다.

충북대의 경우 2012년 109명에 이르던 졸업유예 학생수가 2015년에는 503명으로 크게 늘었다.

한국교통대도 46명에서 94명으로 늘었고 서원대는 27명에서 246명으로 9배 가까이 증가했다. 최근 취업관련 사이트가 졸업예정자 대학생 6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중 절반이 졸업유예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32%는 이전에도 졸업유예를 한 경험이 있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이처럼 많은 대학생들이 취업준비를 위해 졸업유예를 선택하고 있지만 이를 신청하기 위해선 등록금까지 납부해야 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졸업유예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충북지역의 대다수의 대학들이 학점당 차등 등록금 납부를 시행하고 있다.

이미 졸업 학점을 이수했지만 취업준비를 위해 졸업유예를 선택한 학생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등록금을 납부할 수 밖에 없다.

학점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이점이 있기도 하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은 단순 취업준비를 위한 시간벌이용 졸업유예를 선택하고 있어 효과는 크지 않다.

청주대 등 일부 대학들은 졸업유예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 않아 졸업예정자들의 선택권조차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졸업유예를 신청한 한 학생은 “졸업유예가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백수보다는 취업준비생이라는 타이틀로 자기 위안을 삼기위한 목적이 큰것 같다”고 말했다.

충북지역 대학들은 현재 2016학년도 전기 졸업유예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다.


 (청주=뉴스1)
출처 : http://news.donga.com/List/3/03/20160113/758776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