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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2020년 상반기 신입사원 모집… 코로나19 관련 엘탭·면접 일정 늦춰

작성자 : 관리자 / 날짜 : 2020.03.02

불확실한 경영환경 불구 신입 채용 실시
33개 업체·169개 직무 채용
서류접수 기간 확대… 온라인 채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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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은 2020년도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오는 6일부터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모집 회사는 식품과 관광, 서비스, 유통, 화학, 건설·제조 등 33개 계열사다. 직무는 영업관리와 경영지원, IT, UX, 생산관리, 연구개발 등 169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올해 지원서 접수기간은 26일(작년 14일)로 늘렸다. 지원자가 많이 몰리는 엘탭(L-TAB, 롯데 조직·직무 적합 진단)과 면접 전형은 한 달가량 늦춰 진행하기로 했다. 전형장소에는 사전 방역이 실시되고 열 감지 카메라 설치 및 체온 측정, 손 소독제 구비 등 방역을 위한 조치가 이뤄진다.

신입 채용 일반전형 지원서 접수는 이달 6일부터 31일까지 롯데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받는다. 지원자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서류전형에서 최대 2개 회사나 직무를 선택할 수 있는 ‘복수 지원’을 허용한다. 서류전형 심사 시에는 복수 지원 사항에 대해 독립적으로 심사가 진행된다. 2개의 지원사항 모두 합격권인 경우 지원자가 선택한 우선순위에 따라 합격하게 된다.



엘탭은 오는 5월 중순 그룹 통합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면접은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계열사별로 실시된다. 엘탭과 면접전형에서 탈락한 지원자에게는 전형결과 피드백이 이메일로 제공된다. 면접전형 결과는 6월 중순 발표된다.

롯데그룹은 구직자 안전을 고려해 대면 접촉이 발생하는 채용 관련 행사는 최소화하기로 했다.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채용정보 안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채용 관련 공식 유튜브 채널 ‘엘리크루티브’를 개설했다. 이 채널에서는 채용에 참여하는 33개 업체 인사담당자들이 직접 출연해 회사 직무를 소개하고 주요 질문에 답변하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온라인 토크 방식 콘텐츠를 비롯해 구직자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영상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채용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서류전형에 활용하기로 했다. 해당 AI 시스템은 지원자 자기소개서를 분석해 롯데 인재상에 부합하고 해당 직무에 적합한 지원자를 선발하는 데 활용된다. 롯데는 기존 서류전형의 평가방법에 AI 분석결과를 참고자료로 활용해 서류전형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다양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열린 채용 원칙도 이어간다. 일반전형과 별도로 장애인전형과 장교전형을 운영한다. 각 전형 접수 일정은 일반전형과 동일하다.

롯데그룹 인사담당자는 “코로나19 등 대외적인 요인으로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우수한 인재 영입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사회적 기여를 위해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며 “채용 시장 혼란을 줄이기 위해 당초 계획된 일정에 맞춰 전형을 시작하지만 접수 기간을 늘리거나 대면 절차를 연기해 코로나19와 관련해 지원자들이 안심하고 전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이번 신입사원 채용 외에 하계 인턴십 채용과 ‘SPEC태클’ 전형 지원을 다음 달 29일부터 접수받을 계획이다. 하계 인턴사원은 8주간 인턴십을 통해 실무를 경험하게 된다. 이후 실습평가와 최종 면접을 거쳐 2020년 하반기 A 그레이드(grade) 신입사원으로 입사할 수 있다. 롯데 고유 블라인드 채용 브랜드인 SPEC태클 전형은 지원서 접수 시 이름과 연락처, 해당 직무와 관련된 기획서나 제안서만 제출하도록 하는 채용제도다. 회사 직무 특성을 반영한 미션 수행이나 프레젠테이션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