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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은행 채용 ‘스타트’…시중銀도 “준비 중”

작성자 : 관리자 / 날짜 : 2020.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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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올 상반기 채용 규모를 확대하고 나서 꽁꽁 얼어붙은 금융권 채용시장에 봄기운이 돌지 주목된다.

14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기은은 올 상반기 신입행원 250명을 포함해 총 580여명의 규모의 공개 채용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30명 늘어난 규모다.

윤종원 행장은 지난 12일 서면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청년 일자리 부족 등을 감안해 상반기 채용규모를 확대하고 시기도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라며 “하반기에는 특성화고 졸업자를 대상 채용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250명의 신입행원 공개채용을 위해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지원서를 접수받아 서류심사, 필기시험, 실기와 면접을 거쳐 7~8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채용은 학교, 연령, 성별 등을 고려하지 않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되고 보훈 대상자, 장애인 지원자는 우대받는다.
 

이와 별도로 올 상반기 30명의 장애인 직원과 300명의 청년인턴 채용도 진행한다. 장애인 채용은 다음달 6일부터, 청년인턴은 5월 중순께 지원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실기시험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대체된다. 청년인턴은 오는 7월부터 6주간 근무하며 우수 인턴으로 선정 시 신입행원 공채 필기시험에서 가점을 받는다.

KDB산업은행도 올 상반기 50명 규모로 신입행원을 채용하기로 했다.모집분야는 은행일반(경영·경제·법)과 디지털(전산·빅데이터)다. 서류심사, 필기시험, 1차 면접, 2차 면접 등을 거쳐 오는 7월 중 입행하게 된다. 필기시험의 경우 직무수행능력평가와 직업기초능력평가로 진행되며, 디지털 전산직무의 경우 1차면접내 코딩역량평가가 예정돼 있다. 입사지원은 오는 17일 오후 4시까지 KDB산업은행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지원서를 작성하면 된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올 하반기 35명 내외로 채용할 계획이다. 수은은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30명씩 채용했지만, 올해는 하반기 공채만 실시하기로 했다. 수은 관계자는 “상반기 채용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은 인력 수급 계획에 따른 것으로 코로나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국책은행들이 잇따라 채용일정을 내놓으면서 시중은행들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디지털·ICT(정보통신기술)와 기업금융 분야의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 수시채용에 나서기로 했다. 디지털·ICT 분야에서는 ICT 특성화고 졸업예정자 채용과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 특별 전형을 함께 진행한다. 기업금융 분야는 경력직 채용으로 진행된다. 은행, 보험, 증권, 보증기관 등 금융권 기업금융 경력 보유자, 대기업과 중견기업 자금·회계·재무·외환업무 경력 보유자가 대상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수시 채용에 나서는 것은 금융업내 경쟁 격화에 대응하고 혁신기업 육성, 소상공인 금융지원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채용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의 일환으로 ‘언택트(비대면)’ 전형으로 진행된다. 온라인 접속을 통해 질문에 답하고 미션을 수행하는 AI(인공지능) 역량평가와 실무자 화상면접이 이뤄진다.

신입행원 공개채용 일정도 검토 중이다. 신한은행은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면서 신입행원 공채 시기와 규모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올 상반기 280명 규모를 채용하는 절차를 이미 진행 중이다. 현재 필기시험까지 합격자 발표가 마무리됐고, 면접일정을 검토 중이다.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 하나은행은 아직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엔 상반기 300명, 하반기 450명 규모로 신입행원을 채용했다. 우리은행은 코로나19 확산 진정여부를 확인한 이후 연간 채용계획을 확정해 안내할 예정이다.

하나은행도 올해 영업점 통폐합과 인력수급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획 수립 중이다. KB국민은행은 매년 하반기 공채만 진행해왔다. 통상 9월 공고를 하고 12월 결과를 발표하는 방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 확산에 따라 전반적으로 채용 일정을 잡는데 고민이 크다”며 “채용설명회나 면접 등을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등 지원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