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기업 절반, ‘육아휴직자 업무’ 남은 직원이 분담

작성자 : man-ds / 날짜 : 2016.02.05

국내 기업의 절반 정도는 근로자의 육아휴직으로 인한 업무공백을 남은 직원이 분담해서 해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4일 국내 기업 1000곳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일·가정 양립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의 46.3%는 육아휴직자의 업무공백을 '남은 직장동료가 분담해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체인력이나 정규인력 등을 새로 채용하여 해결'하는 기업은 37.7%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보면 계약직 채용이 20.1%로 가장 많았고 새로 정규직을 채용한 경우는 15.2%였다. 2.4%는 일용직을 채용해 육아휴직자의 업무공백을 메웠다.

대체인력을 채용하고 싶어도 적합한 인력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기업도 5곳 중 1곳(21.9%)이었다.

대체인력 채용방법은 76.9%가 '자체 공고 등을 통해 채용'하고 있다. '고용센터나 대체인력뱅크 등 정부 취업지원기관을 이용'하는 경우는 10.3%에 머물러 정부의 대체인력 채용서비스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2014년부터 '민간 대체인력뱅크'를 운영하고 지난해부터 워크넷을 통해서도 서비스를 제공하지 있지만 아직은 자리를 잡지 못한 셈이다.

고용부는 이에 따라 올해는 고용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새일센터, 지방자치단체 등과 연계해 대체인력 서비스지원망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4일에는 민간대체인력뱅크 운영기관 (주)커리어넷을 방문해 대체인력 활용기업·근로자 간담회도 개최했다.

출산·육아휴직, 시간선택제전환 근로자의 업무공백을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지, 대체인력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했다.

간담회에는 고영선 고용부 차관과 대체인력 활용기업 관계자, 대체인력으로 취업한 근로자, 고용센터·새일센터 관계자와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고영선 고용부 차관은 "육아휴직이나 전환형 시간선택제로 일하고 싶어도 동료에게 업무 부담을 준다는 미안함과 상사의 눈치 때문에 선뜻 활용하지 못하고 직장을 그만두는 사례도 적지 않다"며 "여성고용 확대와 출산·육아휴직, 전환형 시간선택제 확산을 통한 일·가정 양립을 위해서는 대체인력 채용 활성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기업이 적합한 대체인력을 적시에 채용할 수 있도록 고용복지+센터 중심으로 새일센터, 자치단체, 대체인력뱅크를 아우르는 전국단위 대체인력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