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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50%·직장인 62% “공황장애 경험”…가장 흔한 증세는?

작성자 : man-ds / 날짜 : 201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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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심심찮게 들려오는 유명 연예인의 활동 중단, 지하철 기관사들의 잇따른 자살 소식, 기러기 아빠의 애틋한 사연 등에서 ‘공황장애’라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다. 현대의학에서는 공황장애를 ‘지속적인 공황발작과 그에 수반되는 예기불안’이라 통칭하고 있는데 요즘 일반인들에게도 쉽게 찾아올 수 있는 병으로 자리매김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11일부터 18일까지 1254명의 20~30대를 대상(학생/취업중비생 46%, 직장인 49% 등)으로 공황장애를 겪은 적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20일 공개된 설문결과, 놀랍게도 학생과 취준생의 50%, 직장인의 61.9%가 공황장애를 겪어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어떤 종류의 공황장애를 앓고 있냐는 질문에는 불안감·공포감(33.9%)이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우울증(24.2%), 강박증(17.9%), 불면증(14.9%) 순의 대답이 이어졌다.

공황장애를 앓게 된 이유 역시 다양했지만, ‘불확실한 미래’(21.5%)가 스트레스의 주된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취업 스트레스’(14.2%), ‘대인관계에서의 갈등’(14.0%), ‘업무관련 스트레스’(13.1%), ‘큰 사건을 겪은 후 트라우마가 생겨서’(8.3%)라고 응답했다.

공황장애로 인해 겪은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대인관계에서의 어려움’을 꼽았다. 사람을 만나지 않는 것은 부지기수고 영화관이나 지하철에 들어가지 못하고 정신이 혼미해져 기절 직전까지 간 사례도 있었다. 이 외에도 불안감, 불면증 등 정신질환, 업무 저하, 직장 트라우마 등 직장 관련 이슈, 취업스트레스, 면접 거부, 발표 거부 등 취업준비와 학교생활에서의 고충 등이 있었다. 극도로 심할 경우에는 수면장애, 집중력 저하, 우울증 등 신체적 문제들이 동반된다고도 답했다.  

공황장애를 겪은 경험자들을 상태별로 나누어 살펴보니 그 원인이 극명히 갈렸다. 취업준비생의 경우 ‘취업 준비과정에서 갈수록 무기력해질 때’(38.8%)가 1순위 이유로 나타났다. 이어 ‘연이은 불합격 소식으로 자존감이 낮아졌을 때’(28.9%), ‘부모님이 취업을 독촉할 때’, ‘같이 준비한 친구가 먼저 취업되었을 때’(각각 13.9%)가 그 뒤를 이었다. 

직장인의 경우 ‘대인관계가 힘들어서’(32.6%)를 공황장애 요인 1순위로 꼽았다. ‘맡은 바 업무가 고되서’(26.4%), ‘회사 생활을 감내하자니 체력이 딸려서’(20.7%)가 뒤를 이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출처: http://news.donga.com/Main/3/all/20160420/7768116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