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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 여성, 취업안돼 감옥가려고 은행강도

작성자 : man-ds / 날짜 : 2016.10.14

성전환으로 여성이 된 린다 톰슨(59)이 감옥에 가려고 은행강도를 저질러 체포된 후 12일(현지시간) 법정에서 재판부의 동정을 받아 원래 받아야 할 20년형 대신 6년형을 선고받았다.

톰슨은 법정에서 연방지법 낸시 프로이덴털 판사에게 어떤 형량이든 달게 받겠지만 아직도 전문 운전사 면허를 따서 트럭 운전사가 되고 싶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판사는 "정말 감옥에서 죽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다. 갇혀사는 것보다는 밖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은 법이다"라며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  

톰슨은 이 날 지난 7월 은행강도 행각을 벌였던 샤이엔의 은행 직원에게 사과를 했지만 방청석에 있던 은행원들은 법정에서의 언급을 거절했다.  
톰슨은 총을 가진 척하며 은행원을 위협해서 은행강도를 한 뒤에 현금 일부를 공중에 뿌린 다음 앉아서 경찰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톰슨이 유죄를 인정한 이 범죄를 두고 검찰과 변호인, 재판부가 모두 동정적이어서 형량이 대폭 감소되었다.

톰슨은 트럭운전사 전문 면허를 얻기 위해 필수인 사진이 든 신분증을 성전환 때문에 얻기 어렵게 되자 취업을 할 수 없었고, 강도사건으로 복역한 뒤 지난 6월 오리건주에서 석방되었으나 여전히 취업이 어려워 다시 감옥으로 돌아가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으로 성전환한 사람이 남자 감옥에 수감되는 문제를 다룬 2007년도 다큐멘터리 영화 "잔인하고 별난 사건"(Cruel and Unusual)의 주인공으로 다뤄졌던 인물이다. 그는 절도죄로 처음 수감되었던 아이다호 교도소에서 필요한 홀몬 치료를 해주지 않아서 겪은 고초를 호소해 나중에는 홀몬 치료를 받게되기도 했다.ㅣ  

그는 "치료약을 얻을 수 없었을 때는 자살할 생각밖에 나지 않았다. 그래서 약을 얻기 위해 일부러 체포되어 감옥을 돌아갈 생각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