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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경영]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신규채용… ‘상시 면담 제도’ 확대

작성자 : man-ds / 날짜 : 2016.10.24

 현대자동차그룹은 국내외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인재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2014년 미래 인재육성 및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9100명을 신규 채용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에도 400명을 더 늘린 9500여 명을 채용했다. 올해도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 신규 채용으로 일자리 창출과 국가 경제에 이바지 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전략지원 분야 지원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온 ‘상시 면담 제도’를 올해부터 개발 및 플랜트 분야까지 확대 운영해 보다 많은 지원자들에게 면담을 통한 선발 기회를 제공했다.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 사옥에 채용 전용 면접장인 ‘에이치 스퀘어(H-Square)’를 마련하고 전략지원 지원자들 중 일부를 선발해 면담을 거쳐 서류전형을 면제해 주는 상시 면담 제도를 운영해오고 있다. 상시 면담을 통해 좋은 평가를 받은 지원자는 별도의 서류전형 없이 인·적성검사 및 역사에세이 전형 대상자로 자동 선발된다. 이후 전형은 온라인 접수를 통해 신입채용에 지원한 지원자와 동일하게 진행된다.

 기아차는 인턴사원 채용을 ‘국내 전형’과 ‘글로벌 전형’ 등 2가지로 세분해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해외사업부문은 우수 인재를 적극 선발하기 위해 글로벌 전형을 올해부터 처음으로 도입했다. 글로벌 전형은 창의적이고 분석적인 사고와 뛰어난 통찰력을 갖춘 창의적 인재를 중심으로 선발한다. 특히 지원 가능 대학을 해외 전 지역으로 확장해 다양한 글로벌 인재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그룹은 해외 우수인재 채용을 위해 해외 행사도 개최했다. 8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현대차그룹 글로벌 톱 탤런트 포럼(Hyundai Motor Group Global Top Talent Forum)’을 열고 해외에서 유학 또는 근무 중인 이공계 석·박사 학위 취득자 및 예정자와 경력사원을 채용했다. 올해 6회째를 맞은 포럼은 지원자의 주전공을 산업에 접목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포럼 형식으로 발표하는 글로벌 인재 채용 방식이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오토에버가 함께 참여한다. 

 현대·기아차는 2000년 그룹 출범 후 대졸 신입사원 공채 1기를 진행하면서 학점, 영어성적, 전공에 대한 제한을 모두 없앴다. 대신 특정한 전공, 학점 수준에 대한 획일화된 기준보다는 본인의 관심분야에서 다양하고 창의적인 시도를 통해 남다른 성취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가를 우선적으로 파악하는 ‘열린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특정 전공 이수자가 반드시 특정 업무를 담당해야 된다는 생각에서 탈피해 전공과 무관하게 본인의 적성과 직무 적합도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채용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현대차는 2013년 상반기 채용부터 서류 접수 때 사진 등 8개 항목을 삭제한 데 이어 꾸준히 입사지원서 항목을 간소화해 지원자들의 스펙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주관식 질문은 더욱 구체화하고 답변 분량도 확대해 지원자들의 인성과 열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13년 하반기(7∼12월) 대졸 신입사원 채용부터는 현대차그룹에서 개발한 신규 인·적성검사(HMAT·Hyundai Motor group Aptitude Test)가 최초로 실시됐다.

 신규 인·적성검사는 내부 임직원들의 역량을 분석한 결과와 새로운 사업 환경의 변화를 반영해 개발했다. 현대차의 기업 핵심 가치에 부합하는 인성을 가진 인재를 선발하고 지원자의 잠재적 업무 역량을 다각도로 파악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