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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작 영화 ‘백 투더 퓨처2’ 속 2015년 vs 진짜 2015년

작성자 : admin / 날짜 : 2015.01.02

실현된 미래… 쓰레기 재활용 發電 - 3D 홀로그램 


아직도 미래… 하늘 나는 호버보드 - 회춘 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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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쓰레기를 활용한 재활용 발전 시스템(위)은 유사한 기술이 개발돼 사용되고 있다. 주인공 마티를 혼비백산하게 만든 3D 홀로그램 기술(아래쪽) 역시 현실화됐다.


 


영화 속 2015년과 실제 2015년은 어떻게 다를까.


새해를 맞아 새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와 애니메이션이 있다. 1989년 제작된 영화 ‘백 투 더 퓨처 2’와 1995년 TV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 두 작품의 배경이 모두 올해, 2015년이기 때문이다.


1985년이 배경인 ‘백 투 더 퓨처 2’는 주인공 마티(마이클 J 폭스)가 브라운 박사(크리스토퍼 로이드)의 타임머신 들로리언을 타고 30년 뒤인 2015년으로 가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영화 속에는 날아다니는 자동차와 스케이트보드(호버보드), 젊게 만드는 회춘 클리닉 등 다양한 상상력을 동원한 ‘미래 2015년’의 모습이 그려졌다. 맥스 스필버그(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아들)가 연출한 ‘죠스 19편’이 개봉하고, 미국 대통령이 여성이라는 설정도 등장한다. 



입으면 크기가 자동으로 조절돼 몸에 딱 맞는 ‘스마트옷’(위)은 현실에 없는 기술이다. 지면 위로 날아다니는 호버보드(아래쪽)도 현재 과학기술로는 불가능한 기기다. 영화 ‘백 투더 퓨처 2’ 화면 촬영

 

영화 속 일반 자동차 모양의 비행 자동차는 아직 실현되지 못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헬리콥터처럼 날개가 달린 비행 자동차는 개발돼 있지만 가격이 대당 5억 원 정도로 상용화는 어려운 단계”라고 설명했다. 호버보드처럼 어디든 자유자재로 떠다니는 탈것은 현재 과학기술로는 불가능하다. 다만 초전도자석을 이용한 자기부상열차처럼 금속 레일 위에서 움직이는 탈것은 개발돼 있다.


자동으로 신발 끈이 묶이는 운동화는 나이키가 2010년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갖고 있다. 타임지는 지난해 “나이키가 2015년을 맞아 이 기술을 적용한 운동화를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백 투 더 퓨처 2’가 예측하지 못한 변화도 있다. 영화 속 2015년에는 길거리에 여전히 공중전화가 있고 집집마다 팩스가 설치돼 각종 문서를 주고받는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공중전화는 이미 찾아보기 힘들고 팩스 역시 e메일에 밀려 대체되는 추세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이 그리는 2015년은 암울한 디스토피아다. 2000년 원인을 알 수 없는 대폭발로 남극의 빙하가 녹으면서 인류의 절반이 사라지는 대참사가 일어난다. 15년 뒤인 2015년, 정체불명의 적 사도가 등장해 지구를 공격하자 10대 소년 소녀 파일럿이 조종하는 생체병기 에반게리온이 방어하기 위해 나선다는 내용. 대참사라는 설정 탓인지 2015년에도 집 전화와 자동응답기가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등 정보기술(IT)은 현재보다도 뒤처져 있다. 

다만 로봇과 관련해서는 신기술이 여럿 등장한다. 이 중 조종석에 주입돼 파일럿을 보호하고 숨을 쉴 수 있도록 해주는 LCL 용액은 실제로도 유사한 액체가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되고 있다. 공기 대신 산소의 비율을 높인 액체로 호흡하는 제품이 개발된다면 심해·우주 탐사나 미숙아 치료 등에 활용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출처 : http://news.donga.com/3/all/20150102/6887847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