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롯데, 인천터미널 줄다리기 신세계에 승리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3.04.16

<STRONG>
<P class=title_foot>기사입력 <SPAN class=date>2013-04-16 03:00:00</SPAN> 기사수정 <SPAN class=date2>2013-04-16 03:00:00</SPAN></P>
<P>&nbsp;</P>
<P>&nbsp;</P>
<P>■ 공정위서 인수 조건부 승인<BR><BR></STRONG></P>
<DIV class=articlePhotoC><STRONG><IMG src="http://dimg.donga.com/wps/NEWS/IMAGE/2013/04/15/54457559.1.jpg" width=500 height=176></STRONG>&nbsp;
<P>&nbsp;</P>
<P>&nbsp;</P></DIV>
<P>인천종합터미널 인수를 둘러싼 롯데와 신세계의 다툼이 롯데의 승리로 기울었다.<BR><BR>롯데쇼핑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천종합터미널 터 인수를 조건부로 승인함에 따라 15일 매수대금 6154억 원을 인천시에 완납하고 소유권 이전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해 9월 이후 벌어진 롯데와 신세계의 공방전에서 롯데가 일단 승리한 셈이다.<BR><BR>양사는 지난해 9월 인천시가 신세계 인천점이 들어 있는 인천종합터미널 터 전체를 롯데에 매각한다고 밝히면서 갈등을 빚어 왔다. 신세계는 인천종합터미널이 매물로 나오자 자사의 인천점 땅과 건물만 인수하겠다고 나섰다가 경쟁사인 롯데 측이 터미널 전체를 가져가게 되자 강력하게 반발해 왔다.<BR><BR>공정위는 신세계의 요청에 따라 1월부터 롯데가 인천터미널을 일괄 인수했을 때 시장 경쟁을 제한하는지를 검토해 왔다. 공정위는 이날 인수를 승인하면서 롯데백화점에 2017년까지 인천과 부천의 점포 세 곳 중 인천점을 포함한 두 곳을 매각하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롯데가 신세계 인천점을 밀어내고 같은 곳에서 백화점 영업을 할 경우 지역 내 롯데의 점유율이 31.6%에서 63.3%로 뛸 것으로 보인다는 판단 때문이다.<BR><BR>공정위의 판단을 바라보는 두 기업의 표정은 엇갈렸다. 롯데 측은 공정위가 내건 조건이 인수 자체에 타격을 주지 않기 때문에 손해 볼 것이 없다는 태도다. 롯데 측은 “공정위의 판단을 수용해 시정명령 이행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기준으로 롯데 중동점(2644억 원), 인천점(2315억 원), 부평점(1276억 원)의 매출을 모두 합쳐도 신세계 인천점(7200억 원)보다 작다. 두 곳을 매각해도 결코 손해가 아니라는 계산이다. 롯데는 인천터미널 터에 2017년까지 1조2000억 원을 투자해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가전전문관, 롯데백화점 등을 차례로 열 예정이다.<BR><BR>반면 신세계는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전국 신세계 점포 중 매출 4위인 알짜 매장을 고스란히 경쟁사에 넘겨주게 됐기 때문이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가 나서 “인천점은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며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발표하고 수차례 매매계약 이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롯데의 인수를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매달렸던 만큼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BR><BR>신세계 측은 “두 곳을 매각하라는 공정위의 시정 조치는 실효성이 없다”며 “인천시와 롯데 간 매매계약 무효 확인과 이전등기 말소 등을 위한 본안 소송에 계속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BR><BR>한편 롯데는 이날 국내 최초 미디어시티로 조성되는 상암동 DMC 복합쇼핑몰 개발 계획도 발표하면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롯데쇼핑은 서울시와 ‘DMC사업용지 매매계약’을 완료하고 약 4500억 원을 투자해 2015년 말까지 복합쇼핑몰을 오픈할 계획이다. 신헌 롯데쇼핑 대표는 “DMC단지 내 교육, 문화, 연구시설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복합쇼핑몰을 개발해 서북부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BR><BR>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