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대학간 최경환 “내가 대학생이면 서비스 규제완화 요구…”

작성자 : admin / 날짜 : 2015.01.09

 


최경환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오전 대전 충남대학교를 찾아 창업센터 등으로 둘러보고 학생들을 만났다. 점심식사로 햄버거와 피자를 먹으며 가벼운 분위기에서 학생들과 대화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최근 일부 대학게시판에 최 부총리 경제정책을 두고 'F학점'이라는 대자보가 붙는 등 비판이 일고 있는 상황이라 이날 만남은 관심을 모았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실제 오는 9일 오전 대학생들이 주최하는 '초이노믹스 비판 대학생 합동기자회견'도 열릴 예정이다.

이를 감안한 듯 최 부총리 역시 이날 대학생들의 날선 비판에 대비해 취업, 학자금 등 충실한 답변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분위기는 최 부총리 인사말에서도 엿보였다.

그는 "대학교에 대자보가 나붙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최경환에 화났다는 사람, 대화좀 하자는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대화 기회를 마련했으니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자"고 말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90여분간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선 긴장감이 감돌지는 않았다. 오히려 학생들은 취업과 창업 등 진로고민과 중소기업의 임금 문제 등을 거론하며 최 부총리의 경제정책에 대한 설명을 청취하는 분위기였다.

학생들은 주로 '대학을 졸업하면 창업을 할지 취업을 할지 불확실하고 힘든 삶을 살고 있다', '인문자연계열 학생들은 공과계열 학생들보다 현장 경험 기회가 적다', '지역대학을 위한 일자리 정책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정책을 주문했다.

최 부총리는 이에 대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또 그는 올해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노동·공공·금융·교육 등 4대 부분 개혁에 대해서는 "미래세대를 위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학가 비판의 단골 메뉴인 노동시장 개혁과 관련해선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 근로자와 중소기업 근로자의 양극화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동시장 개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부총리는 "내가 현재의 대학생이라면 서비스규제를 완화해달라는 주장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규제완화를 이념적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은데 예를 들어 외국 환자를 유치하면 돈을 벌 수 있는데 이를 민영화라고 반대하는 경우가 있다"며 "학생들도 이런 부분을 냉정하게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정책을 판단을 할 때 내 일자리를 깨는 것인지를 판단해야 한다"며 "(외국환자 유치 등) 그런 규제가 철폐가 안되면 젊은이들이 원하는 서비스업종 일자리를 만드는게 안 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최 부총리는 "취업이나 결혼, 인생진로, 학자금 등 여러분드리 가진 고민을 현장에서 진솔하게 들을 수 있던 유익한 자리였다"며 "젊은이들이 꿈을 가질 수 없고 포기를 하면 그 사회는 미래가 없는 만큼 정책을 수립할 때 세심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대자보를 쓴 학생들을 만나겠느냐는 물음에 "기회가 된다면 만나겠다"고 대답했다. 

(대전=뉴스1) 


 


[출처: http://news.donga.com/List/3/all/20150108/6897997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