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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외건설 제2의 붐… 현장을 가다]<7>대우건설 파푸아뉴기니 LNG 플랜트 공사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3.06.18

<P class=title_foot>기사입력 <SPAN class=date>2012-11-05 03:00:00</SPAN> 기사수정 <SPAN class=date2>2012-11-05 05:08:11</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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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TRONG>무장강도… 평균 35도… 말라리아… “軍생활하듯 금욕해야 버텨요”<BR><BR></STRONG></P>
<DIV class=articlePhotoC><STRONG><IMG src="http://dimg.donga.com/wps/NEWS/IMAGE/2012/11/04/50618201.1.jpg" width=500 height=176></STRONG><SPAN style="WIDTH: 480px" class=t><STRONG>열대의 공사열기</STRONG> 김영후 대우건설 파푸아뉴기니 액화천연가스 플랜트 건설현장 소장(작은 사진)이 전망대 위에서 공사 진행상황을 소개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파푸아뉴기니 수도 포트모르즈비에서 250km 떨어진 해발 2700m 고원 지대에서 뽑아낸 가스를 육로 및 해저 파이프라인을 통해 이송해온 뒤 액화시켜 600분의 1 규모로 만들어 저장하는 시설물 공사가 한창이다. 대우건설 제공</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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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지구 최후의 원시국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BR><BR>인천국제공항에서 호주를 거쳐 16시간의 비행 끝에 도착한 포트모르즈비. 이곳은 남태평양 서북단에 위치한 섬나라 파푸아뉴기니(PNG)의 수도이다. 김영후 대우건설 PNG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건설현장소장(52)은 이를 드러낸 환한 웃음과 함께 “먼 길 오느라 수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BR><BR>농담처럼 여긴 환영인사가 과장된 얘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16인승 미니버스에 올라 공항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북서쪽으로 20km 정도 떨어진 공사현장까지 이동하면서 이어진 김 소장의 설명은 충격적이었다.<BR><BR>김 소장에 따르면 19세기 외지인들이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전까지 PNG에는 석기문명이 존재했다. 현재까지도 일부 지역에서는 식인풍습이 행해지고 있다. 무장강도나 생계형 테러도 빈번했다. 미국 대사도 강도를 당했을 정도다. 이 때문에 외국인, 특히 동양인은 차량 없이는 외부 출입을 자제하고 안전구역 안에서만 생활해야 한다. <BR><BR></P>
<DIV class=articlePhotoR><IMG src="http://dimg.donga.com/wps/NEWS/IMAGE/2012/11/04/50618206.1.jpg" width=250 height=676></DIV>
<P><B>○ 파푸아뉴기니 5번째 신도시</B><BR><BR>이런 이유에서인지 공항을 출발해 1시간 남짓 걸려 도착한 파푸아뉴기니 LNG 플랜트 건설공사현장도 경비가 삼엄했다. 이중삼중의 보안검색을 거쳐야만 공사현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BR><BR>현장 규모는 웬만한 도시 크기와 맞먹었다. 둘레가 14km, 반경 3.5km에 이르고 근무인력은 대우건설 공사현장 직원 3700명을 포함해 1만2000여 명에 달했다. 김 소장은 “인구 규모로만 보면 파푸아뉴기니에서 4, 5번째 도시에 해당한다”고 소개했다.<BR><BR>이곳에서는 포트모르즈비에서 250km 떨어진 해발 2700m 고원 지대에서 뽑아내 육로 및 해저 파이프라인을 통해 이송해온 가스를 액화시켜 600분의 1 규모로 만들어 저장하는 시설물 공사가 한창이었다. 김 소장은 “한국의 연간 LNG 소비량의 20%에 해당하는 연간 630만 t 규모”라며 “파푸아뉴기니에서 처음 진행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현지인들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공사는 2010년 9월 착공해 현재 토목과 철골작업이 거의 마무리된 상태다.<BR><BR>글로벌 석유 메이저인 엑손모빌이 주도하는 이 사업은 세계적 플랜트 기업인 지요다와 JGC가 합작회사를 세워 원청사 역할을 하고 대우건설은 핵심공정을 2억9000만 달러(약 3100억 원)에 수주했다. 내년 말 공사가 끝나면 2014년부터 LNG를 생산해 일본과 중국 등지로 판매할 예정이다.<BR><BR>열악한 환경에 첨단 기술을 요구하는 공사인 만큼 현장의 각종 안전수칙과 보안수준은 매우 엄격했다. 변덕스러운 사바나 기후와 열악한 인프라, 불안한 치안 등으로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어서다.<BR><BR>평균 35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에도 안전모와 고글은 물론 방충처리가 된 셔츠와 긴 바지를 입지 않으면 다닐 수가 없다. 말라리아 뎅기열 등 질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아서다. 현장에서의 음주는 철저히 금지돼 공사현장 안 숙소는 ‘금욕의 공간’으로 불릴 정도다. 1년 8개월 전 현장에 파견된 이정선 대우건설 차장은 “현장에서 음주 사실이 적발되면 발주처가 바로 출국 조치를 취한다”며 “두 번째 군 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BR><BR><BR><B>○ 본격화하는 골드러시</B><BR><BR>최근 세계 각국은 파푸아뉴기니가 보유한 풍부한 자원광물에 주목하고 있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부존자원별 매장량은 천연가스가 4억2800만 t이고, 금(1000만 t·세계 순위 7위)과 구리(400만 t·19위)는 세계적인 수준이다. 또 액화석유가스(LPG) 등의 원료로 이용되는 콘덴세이트도 6660억 배럴에 달한다.<BR><BR>이를 개발하기 위한 세계적인 에너지 전문업체들의 노력도 본격화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공사를 맡고 있는 LNG 플랜트의 주사업자인 엑손모빌은 LNG 플랜트 3호기를 추가로 건설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또 캐나다 인터오일과 탈리스만 등이 추진하는 2건의 LNG 프로젝트도 있다.<BR><BR>취약한 상하수도 도로 건물 등 사회간접자본과 주택 관련 대규모 사업 발주도 예상된다. 현재 파푸아뉴기니는 고산지대와 항구도시를 잇는 도로만 건설돼 있을 뿐 포트모르즈비와 다른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간선도로 및 철도는 없다. 주택과 상업용 건물도 1975년 독립 이전에 세워진 것들이 대부분이다. 중동과 아시아에서 해외공사의 70∼80%를 수주하고 있는 한국 건설업계의 해묵은 과제 가운데 하나가 신시장 개척이다. 파푸아뉴기니에 주목해야 할 이유다. 이휘진 주파푸아뉴기니 한국대사는 “LNG 개발이 시작된 이후 파푸아뉴기니 경제는 연 9%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에너지, 광물, 농산물 분야에서 우리 기업이 진출할 기회가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BR><BR>김영후 소장은 “현재 세계에서 가동 중이거나 건설 중인 LNG 플랜트 100기 가운데 10%인 10기가 대우건설의 손을 거쳤다”며 “이런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파푸아뉴기니에서 추가 발주될 LNG 플랜트 수주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BR><BR>포트모르즈비(파푸아뉴기니)=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BR><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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