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재계, 경제민주화 선제 대응?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3.06.18

<P class=title_foot>기사입력 <SPAN class=date>2012-11-05 03:00:00</SPAN> 기사수정 <SPAN class=date2>2012-11-05 10:07:02</SPAN></P>
<P><STRONG>SK,전문경영인제 대폭 강화… 한진, 순환출자 구조 단순화<BR>신세계, 제빵업 지분매각 등 지배구조 개편 작업 잇따라<BR><BR></STRONG></P>
<DIV class=articlePhotoR><STRONG><IMG src="http://dimg.donga.com/wps/NEWS/IMAGE/2012/11/04/50617953.1.jpg" width=250 height=492></STRONG>
<DIV style="WIDTH: 250px" id=divBox class=ad></DIV></DIV>
<P>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경제민주화 바람’이 주요 그룹의 경영체제를 바꿔놓고 있다. 특히 SK그룹 등은 ‘총수 경영’을 줄이고 전문경영인에게 권한을 과감하게 위임하는 등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BR><BR>4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은 총수 중심의 기업구조나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를 서둘러 손질하고 있다. SK그룹이 최근 지주회사의 권한을 계열사에 대폭 이양하는 내용의 ‘따로 또 같이 3.0’ 경영체제를 발표한 것은 전문경영인을 축으로 한 경영을 도입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BR><BR>SK그룹은 지주회사가 챙기던 주요 사업에 관한 의사결정과 인사, 재무 등의 업무를 각 계열사에 넘기기로 했다. 또 브랜드 관리, 해외 공동 진출, 사회공헌 등 그룹 차원의 시너지 효과가 큰 기능도 전문경영인이 포함된 부회장단을 중심으로 하는 위원회가 맡는 것으로 바꿀 방침이다. 각 위원회를 이끄는 경영진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을 빼면 김신배 부회장, 정만원 부회장 등 전문경영인으로 구성된다. SK그룹 관계자는 “최근 경제민주화 바람 때문에 급하게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총수가 독단적으로 그룹을 이끈다는 오해를 벗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BR><BR>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주력 계열사인 만도의 대표이사 자리를 내놓은 것도 경제민주화 바람에 대응하는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그룹의 두 축인 자동차와 건설 부문을 전문경영인에게 맡겨 ‘총수 쏠림’ 이미지를 없애겠다는 것이다. 그룹 측은 이와 관련해 “정 회장이 한라공조 인수에 더 집중하고 건설경기 악화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한라건설에 대한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BR><BR>한진그룹은 최근 대한항공이 비상장계열사인 한진관광을 흡수 합병하는 구조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한진→대한항공→한진관광→정석기업→한진’으로 이어지던 순환출자 구조를 한 단계 줄인 것이다. 두 기업의 합병으로 그룹의 순환출자 구조를 완전히 해소하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이어질 지배구조 개편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는 관측이 높다.<BR><BR>신세계그룹이 9월 이명희 회장의 딸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의 제빵업체 신세계SVN 지분을 모두 매각하기로 한 것이나 대형마트들이 자발적으로 월 2회 휴무하기로 한 것도 선제적 대응 사례로 꼽힌다.<BR><BR>일부 그룹이 선제적으로 치고나가자 다른 그룹들은 구조개편의 배경과 진의를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국내 주요 그룹의 한 임원은 “대통령 선거와 인사철이 맞물린 연말을 앞두고 경제민주화 바람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서로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너 2, 3세의 승진이 거론되는 일부 그룹은 인사 시즌을 앞두고 다른 그룹의 움직임을 탐색하느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BR><BR>김용석 기자 nex@donga.com  <BR>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