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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기금, 해외시장서 ‘러브콜’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3.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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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title_foot>기사입력 <SPAN class=date>2013-06-12 03:00:00</SPAN> 기사수정 <SPAN class=date2>2013-06-12 10:38:30</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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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국민연금, 해외부동산에 8조원 투자, 英 건물 되팔아 17% 수익률 올리기도<BR>외국계 회사들 투자 요청 잇따라<BR><BR></STRONG></P>
<DIV class=articlePhotoC><STRONG><IMG src="http://dimg.donga.com/wps/NEWS/IMAGE/2013/06/12/55796778.1.jpg" width=500 height=191></STRONG>&nbsp;
<P> </P></DIV>“외국 펀드업계 관계자들과의 면담이 하루 종일 잡혀 있는 날도 있어요. 한국만큼 자금의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는 연기금이 드물다 보니 투자를 요청하기 위한 거죠.”<BR><BR>얼마 전 물러난 한 대형 연기금 대표는 달라진 한국 연기금의 위상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BR><BR>한국의 주요 연기금들에 외국인 투자가들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에 사무소를 설립해 적극적으로 투자 유치에 뛰어드는 외국계 부동산투자회사가 생기는가 하면 영어와 한국어가 능통한 해외유학파 출신 한국인 채용도 빠르게 늘고 있다.<BR><BR>저금리, 저성장 시대가 지속되면서 해외 자산운용업계에서 ‘갑’이 된 한국 연기금들도 해외 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BR><BR>글로벌 부동산투자운용사인 ‘라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4월 한국에 ‘라살자산운용’을 세우고 최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캐나다 오피스·상업용 빌딩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를 내놓았다.<BR><BR>홍콩계 글로벌 부동산사모펀드회사인 ‘거캐피탈 파트너스’도 2011년 한국사무소를 설립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사무소를 법인으로 전환해 마케팅 활동을 강화했다. 이 회사 본사의 굿윈 거 회장이 매달 정기적으로 한국을 방문해 국내 주요 연기금 관계자들을 만나며 투자자 관리를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BR><BR>거캐피탈 관계자는 “한국 연기금의 입장에서도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시장을 잘 아는 외국계 파트너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를 노리고 외국계 회사들이 3년 전부터 한국 시장으로 밀려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BR><BR>실제로 국내 연기금들의 해외투자액수는 크게 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400조 원을 굴리는 국민연금기금은 해외 부동산 투자액이 2010년 4조1000억 원에서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8조8000억 원 수준으로 3년 만에 배 이상 늘었다. 국민연금은 2009년 매입한 영국 런던 금융가의 ‘88우드스트리트’ 건물을 1억8300만 파운드(약 3229억 원)에 사서 올해 2억1500만 파운드(약 3793억 원)에 팔아 임대 수익을 제외하고 시세차익만 2년간 17%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BR><BR><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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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id=jqgrid_dnd class=ui-jqgrid-dnd></TABLE><B></B><BR><BR><B>▼ 해외업계 “투자 유치하려 유학파 한국인 채용 늘려” ▼ <BR><BR></B>자산 21조 원을 굴리는 교직원공제회도 2011년 미국 시카고의 오피스빌딩을 매입하고 올해도 유럽 부동산 대출펀드에 투자하는 등 해외투자가 활발하다. 행정공제회도 올해 미국 시카고에 있는 오피스빌딩에 400억 원을 투자했다.<BR><BR>한 연기금 관계자는 “해외 자산운용업계에서는 한국 연기금이 ‘갑’이 됐다”며 “외국 기관에서 한국 연기금의 투자를 유치하려다 보니 해외 유학파 출신의 한국인 채용도 늘어나는 게 눈에 보일 정도”라고 귀띔했다.<BR><BR><BR><B>○ 민간도 해외투자 열기</B><BR><BR>연기금뿐만 아니라 개인들도 해외 부동산 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다.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공·사모 펀드의 설정액 합계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5조1079억 원에 달한다. 통계가 나온 2011년 12월 말 3조3111억 원과 비교하면 54%가량 늘어난 것이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말 삼성생명 자회사로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삼성SRA자산운용을 세워 올해 영국 런던의 ‘30 크라운 플레이스’ 빌딩을 인수했다. 호주 우체국의 뉴사우스웨일스 본부 건물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BR><BR>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미국 시카고에 31층짜리 오피스빌딩을 인수한 데 이어 이달 중 호주 시드니에 있는 ‘포시즌 시드니’ 호텔 인수를 위한 최종 계약을 할 예정이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최근 호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시드니에는 추가로 호텔을 지을 가용 용지가 부족하다는 점을 보고 투자했다”고 말했다.<BR><BR>이 같은 움직임에 호주의 유력 일간지 ‘더 오스트레일리안’은 지난달 “한국 그룹들이 조만간 10억 달러(약 1조1000억 원)어치의 호주 부동산을 싹쓸이할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 도발에 따른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안전한 도피처를 찾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BR><BR>국내 기관의 부동산 투자는 호주, 미국, 유럽 등 일부 지역에 몰려 있다. 한 자산운용사 임원은 “중국 등 신흥국은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는 데다 안정성이 낮고 일본은 지진과 방사능 위험 등 부정적 요인이 있다 보니 결국 미국이나 유럽, 호주 등에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BR><BR>황형준·정임수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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