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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CEO 내정한 KT 위기 탈출할까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3.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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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R><BR>“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업무를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BR><BR>KT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황창규 후보의 첫 인사말이다. KT는 지난 16일 새로운 회장 후보로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을 추천했다. 황 후보는 내년 1월 임시주총 의결을 통해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다.<BR><BR>황 후보의 첫 인사말에서 짐작할 수 있듯 그의 어깨는 무겁다.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 KT의 경영을 정상화 시켜야하는 막중한 부담감을 지고 있기 때문이다. <BR><BR>그가 선결해야 할 과제는 내부조직을 추스르는 일이다. KT는 전임 회장의 불명예 퇴진과 맞물려 임직원의 사기가 크게 떨어진 상태. 아직 끝나지 않은 검찰 수사도 부담이다. 황 후보는 무엇보다 먼저 조직을 안정화시키는 한편 임직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려야 한다.<BR><BR>이를 위해선 실적회복도 중요하다. KT는 최근 가입자 감소 등으로 실적이 경쟁사에 비해 좋지 않은 편이다. 지난 3분기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매출이 늘어난 반면, KT는 줄었다. 특히 차세대 네트워크인 LTE와 LTE-A의 도입이 늦어지면서 3위 업체인 LG유플러스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 KT가 예전의 위상을 회복하려면 ‘광대역 LTE’의 선제적 도입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BR><BR>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도 시급하다. 국내 통신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 때문에 통신사들은 ‘탈(脫)통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 진출 방안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KT도 통신을 넘어 정보통신기술(ICT)과 타 산업을 융합하는 새 먹을거리를 마련해야 한다.<BR><BR>KT는 황 후보가 회사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고, 경영을 본궤도에 올려놓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사장을 역임한 전문경영인 출신으로 경영공백으로 이완된 조직을 조기에 정비하고, 내부결속을 다질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또 IT분야 전문가이면서 동시에 새 시장창출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도 내놨다. 황 후보는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 전자공학 박사로 반도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아울러 지식경제부 R&amp;D전략기획단 단장으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이다.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온 ‘낙하산 인사’ 논란에서도 어느 정도 자유롭다는 것 또한 황 후보가 가진 이점이다.<BR><BR>반면 일각에서는 제조사 출신으로 서비스업인 통신시장에 대한 이해가 깊지 않을 것이란 점과 노조가 없는 삼성전자 출신으로 강한 KT 노조와의 갈등을 제대로 봉합하기 힘들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황 후보가 이러한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위기의 KT를 구해낼 수 있을지 그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BR><BR>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BR><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