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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SSM 익스프레스 망원점 작년말 폐점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4.01.07

<STRONG>망원-월드컵시장과 상생협약 따라<BR><BR></STRONG>홈플러스가 전통시장 상인들과의 협약에 따라 대기업 슈퍼마켓(SSM) 점포를 폐쇄해 화제가 되고 있다.<BR><BR>홈플러스는 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망원점을 지난해 12월 31일 폐점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월 홈플러스 합정점(서울 마포구 양화로)을 개점하며 인근의 망원시장 및 월드컵시장 상인들과 맺은 협약에 따른 것이다. 대형 마트나 SSM이 전통시장과의 상생을 위해 점포를 폐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BR><BR>홈플러스 합정점은 서울 지하철 합정역(2, 6호선)과 맞닿아 있다. 홈플러스는 개장을 한 달 앞둔 지난해 2월 망원시장 및 월드컵시장 상인들과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두 전통시장은 합정역에서 지하철 6호선으로 한 정거장 떨어진 망원역 인근에 있다.<BR><BR>두 시장 상인들이 홈플러스 합정점 개점을 수용하는 대신 받아낸 약속은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2013년 안에 망원역에 위치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망원점의 문을 닫는 것. 망원점은 약속대로 2013년 마지막 날 폐점했다. 두 번째 조항은 두 시장에서 판매하는 상품 중 15가지는 홈플러스 합정점에서 팔지 않기로 한 것. 이 조항에 따라 합정점은 현재 떡볶이, 순대와 일부 채소 및 생선을 팔지 않고 있다.<BR><BR>홈플러스와 전통시장이 처음부터 상생의 길을 걸었던 것은 아니다. 2011년 10월경 홈플러스가 합정점 개장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두 시장 상인들은 입점 저지에 나섰다. 2012년 2월부터 지역 주민 1만7000명에게서 ‘입점 반대’ 서명을 받았다. 다섯 차례에 걸쳐 시장 문을 닫기도 했다. 2012년 8월부터는 홈플러스 합정점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였다. 농성은 이듬해 상생 협약을 맺을 때까지 이어졌다.<BR><BR>오랜 갈등 끝에 홈플러스와 두 시장 상인들은 협약을 맺었고 상생을 위해 정기 모임을 최근까지 운영하기도 했다. 서정래 망원시장상인회장은 “이번 일은 오랜 투쟁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홈플러스 측에서 양보의 미덕을 발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어려움에 처한 다른 골목 상권을 살리는 데에도 귀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BR><BR>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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