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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회장 “KT, 하나만 더 잘못돼도 미래 없다”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4.03.11

<STRONG>全직원에 e메일 “개인정보 유출 수치스러운 일”<BR><BR></STRONG>
<DIV class=articlePhotoR><STRONG><IMG src="http://dimg.donga.com/wps/NEWS/IMAGE/2014/03/10/61594375.1.jpg" width=160></STRONG></DIV>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 수습에 나선 황창규 KT 회장(사진)이 고강도 개혁을 주문했다. 특히 조직 내부에 만연한 ‘방관적 태도’ ‘전시행정’ ‘부서 이기주의’ 등을 없앨 것을 구체적 목표로 제시했다. <BR><BR>10일 오전 황 회장은 3만여 KT 전 임직원에게 e메일을 보내 “최고경영자(CEO)로서 이번 사건에 대해 비통함과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며 “우리가 고객에게 약속한 가장 기본적인 것도 놓치고 있었다는 점에서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BR><BR>이어 그는 “2012년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후 보안시스템 강화를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한 번 유사한 사고가 난 점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고, 국민기업이자 정보기술(IT) 전문기업으로서 더없이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질타했다.<BR><BR>7일 대국민 사과를 통해 밝힌 대로 최단 시일 안에 개선책을 내놓고 나아가 이를 계기로 구시대적인 기업 문화를 척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BR><BR>황 회장은 “지금 상황에서 하나만 더 잘못돼도 KT에 미래는 없다”고 전제하고 “말만 하고 책임지지 않거나, 기획만 하고 실행은 나 몰라라 하거나, 관행이므로 어영부영 넘어가는 행동은 절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수수방관적인 태도, 보여주기식 업무추진, 임시방편·부서 이기주의 등을 개혁 대상으로 규정했다.<BR><BR>그는 “자발적으로 잘못된 점과 개선할 점을 찾아 실행하지 않는다면 이런 일은 반복될 것”이라며 “일하는 태도와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BR><BR>e메일의 맺음말로 황 회장은 ‘KT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자신감’을 꺼내들었다. 취임과 동시에 자신의 경영방침으로 선언한 ‘1등 KT’ 정신으로 무장해야 개혁에 성공할 수 있다는 당부였다.<BR><BR>한편 황 회장은 최근 논란이 됐던 1조 원 규모의 내부 전산시스템 ‘BIT’ 사업의 마지막 단계인 유무선통합영업지원시스템(BSS) 구축 사업을 최종적으로 취소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이 지연된 데 따른 질책이자 고객정보 보안 수준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KT는 지난달 말 정정공시를 통해 BSS 구축 단계에 들어간 투자액 2700억 원을 손실로 처리한 바 있다.<BR><BR>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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