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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덕에… SK하이닉스, 分期이익 1조 탈환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4.04.25

1분기 영업익 1조570억 2013년 대비 234%나 증가
“2분기 낸드플래시 출하량 40% 이상 늘어날 전망”





 


SK하이닉스가 분기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기며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평가를 받았다.

SK하이닉스는 1분기(1∼3월)에 매출 3조7430억 원, 영업이익 1조570억 원을 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234%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에 비해선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35% 늘었다.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은 지난해 2, 3분기 연속으로 1조 원을 넘겼으나 4분기에는 7850억 원에 그쳤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이 9500억∼9700억 원일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해 화재가 발생한 중국 우시 공장이 정상화되면서 D램 생산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졌고 PC와 서버용 D램 수요가 증가한 게 실적 호조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이 회사의 1분기 D램 생산량은 중국 우시 공장의 정상화로 전 분기보다 20% 정도 증가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음악이나 영상 저장장치로 많이 쓰이는 낸드플래시의 경우 전 분기에 비해 평균 판매단가는 14% 떨어졌고 출하량은 8% 감소했다. SK하이닉스가 주로 거래하는 제조사들이 신규 모델을 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보기술(IT)업계와 증권업계에서는 앞으로도 D램 가격은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규 스마트폰과 초고화질(UHD) TV의 생산과 판매가 늘어나면서 D램 수요가 꾸준히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 있지만 2분기 말이나 3분기 초부터는 본격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향후 낸드플래시 시장의 성장도 기대된다. 메모리 반도체를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는 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 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SSD는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보다 속도가 빠르고 안정성이 높아 차세대 저장장치로 주목받고 있다. SSD는 낸드플래시를 여러 개 이용해 만든다.


SK하이닉스 측도 1분기 실적 발표 뒤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 낸드플래시 출하량을 전 분기 대비 40%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29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삼성전자 역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부품(DS) 부문이 선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8일 발표한 1분기 실적 잠정치에서 매출 53조 원, 영업이익 8조4000억 원을 올렸다고 밝혔는데 DS 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 원 안팎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