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직원들 신제품 아이템도 中企에 드릴게요”

작성자 : admin / 날짜 : 2015.02.05

[LG-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LG, 혁신센터에 ‘아이디어마켓’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으로 LG그룹 직원이 낸 아이디어를 활용해 신제품을 개발하는 중소기업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지금도 직원들이 제안한 사업 아이디어 가운데 중소기업이 사업화하기 적합한 것들을 선별해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센터 출범을 계기로 제공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LG그룹은 센터에 ‘아이디어마켓’을 개설하기로 했다. 

현재 충북 청주시에 있는 중소기업 ‘씨원라이프테크’는 LG그룹 신입사원들이 제안한 ‘골무형 거리측정기’를 개발하고 있다. 골무형 거리측정기는 줄자를 대신해 손가락에 센서가 달린 골무를 끼워 거리를 측정할 수 있도록 고안한 제품이다. 

이 아이디어를 낸 LG전자 HE연구소 박주연 연구원(31)은 “혼자서 줄자를 사용하다 보면 줄자가 구부러지는 등 불편함이 많아 팀원들과 함께 쉽고 빠르게 거리를 측정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냈다”며 “이 아이디어가 중소벤처기업에서 실제로 사업화를 할 예정이라고 하니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자동차 2차사고 방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중소기업 GTC), 스마트폰 차량 배터리 방전 방지 알림(중소기업 화우로), 위생 캔음료(중소기업 포커스온) 등도 중소기업이 LG그룹 직원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활용해 개발 중인 제품들이다.

LG 직원이 낸 아이디어가 중소기업의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었던 데에는 LG그룹 사내 아이디어 포털 ‘LG-LIFE’의 역할이 가장 컸다. 2013년 10월 문을 연 LG-LIFE에 올라 있는 사업 아이디어는 현재 5000여 건에 이른다.


이 아이디어들은 LG그룹 직원 100여 명으로 구성된 ‘아이디어 컨설턴트’의 손을 거쳐 한층 구체화된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이 사업화하기 적합한 아이디어 40여 건을 따로 선별해 해당 중소기업들과 사업화 논의를 마쳤다. 

LG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중소기업의 시제품 개발부터 테스트, 사업화까지 지원하는 상생형 창업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


[출처: http://news.donga.com/List/Economy/3/01/20150205/6948452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