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U 전권회의는 20년 만에 아시아에서 열리는 뜻 깊은 행사다. 삼성전자는 이번 회의가 가지는 의미가 크고 향후 10년 동안의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흐름을 결정짓는 중요한 회의라는 점에 뜻을 같이하고 삼성전자의 ICT 선진 기술력을 선보일 수 있는 무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전권회의는 유엔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의 최고위급 의사결정회의로서 중요성도 크지만 ICT 엑스포, 글로벌 ICT 콘퍼런스, 스마트 한류문화 축제 등 대규모 특별행사도 함께 열리는 ‘ICT 축제’의 장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ITU 전권회의가 열리는 기간 동안 회의장에서 사용되는 무선 네트워크를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최첨단 회의장 조성을 위해 수차례에 걸친 최적화 테스트를 진행했고 회의 참가자들에게 안정적인 네트워크 속도를 제공할 것을 자신하고 있다. ICT 강국의 위상을 강화하는 기회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참석자들은 삼성전자의 자체 기술로 개발 및 생산한 무선 AP를 이용해 회의장 어디에서나 무선 인터넷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전권회의 기간 동안 제공하는 보안 AP 제품은 전용 시큐리티 모듈과 안테나를 탑재해서 실시간으로 무선 네트워크 해킹을 탐지하는 등 안전하고 빠른 무선 통신을 가능하게 한다.
삼성전자 측은 “최근 출시한 스마트 무선랜 보안 AP를 통해 한국의 발전된 무선랜 기술을 세계무대에 선보일 예정”이라며 “전 세계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에게 안전한 무선통신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무선랜은 IBSA(Intelligent Beam Selectable Antenna) 기술을 통해 무선 네트워크 간 채널 간섭을 최소화하면서 성능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되었다. 또 에어이퀄라이저(AirEqualizer) 기술을 통해 3000여 명이 운집한 ITU 전권회의장 메인홀에서 운영되는 4000여 개의 스마트 기기들이 끊김 등의 불편 함이 없도록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또 5G 이동통신 기술을 시연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5G 관련 기술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사장은 2014 ITU 전권회의에서 발표자로 나서 전 세계 ICT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앞선 한국의 통신 기술과 미래 통신 사회의 모습을 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ICT 엑스포의 일환으로 다음 달 20일부터 나흘간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WIS2014(World IT Show 2014)’에도 참가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넓은 900m²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네트워크 기술, 스마트홈, 콘텐츠 서비스, 최신 TV, 스마트폰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