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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명품 기업]삼성SDI, 소재·에너지 분야 초일류 기업 거듭난다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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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7월 제일모직과 합병한 삼성SDI는 소재·에너지 분야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시너지를 모으고 있다. 기존 배터리사업 중심에서 제일모직 소재사업을 흡수해 ‘글로벌 초일류 소재 에너지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SDI는 “양사 통합으로 공통 기능과 투자를 효율화할 수 있어 전반적인 운영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제일모직의 소재기술을 활용해 배터리사업 전반에서 기술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사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2020년에 매출 29조 원 이상의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질주하는 자동차 배터리사업
7월 삼성SDI는 독일 BMW그룹과 전기차 배터리 공급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에는 배터리 셀 공급을 수년간 수조 원 규모로 확대하는 한편 차세대 소재 등 관련 기술의 장기적인 공동 개발과 향후 글로벌 사업 전개를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삼성SDI는 2009년 BMW그룹과 처음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전기차 배터리 개발을 위한 협력을 이어왔다. 


세계 최대 용량인 삼성SDI 60Ah급 배터리를 탑재한 BMW i3는 출시 후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반기(7∼12월)에 출시 예정인 고성능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BMW i8 역시 초도 주문량이 매진되는 등 예상보다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삼성SDI는 미국 크라이슬러, 인도 마힌드라와도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체결했다. 6월에는 미국 포드와 ‘초경량 리튬이온 배터리 콘셉트’ 개발을 위한 상호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포드의 차세대 콘셉트카에 삼성SDI의 배터리를 채용해 에너지 효율을 대폭 개선한다는 내용이다.
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4년 연속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SDI 소형 2차전지의 경쟁력이 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일본 2차전지 전문 조사업체 B3에 따르면 삼성SDI는 글로벌 소형 2차 전지 시장에서 지난해 점유율 25.9%로 4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에너지저장장치(ESS)도 잇따라 대규모 계약
삼성SDI는 중국 ‘선그로’사와 ESS 합자법인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하며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삼성SDI와 선그로는 향후 큰 성장이 전망되는 중국의 전력용 ESS 시장을 공동으로 개척할 계획이다. 합자법인은 중국 내 ESS의 △개발 △생산 △판매를 맡게 된다.
삼성SDI는 ESS 배터리 팩과 시스템의 현지생산을 통해 중국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제고하는 한편 시안(西安)에 위치한 삼성SDI 자동차 전지 공장의 고성능 셀을 사용해 자동차 전지 사업과의 시너지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SDI는 5월 세계적인 전기부품 제조사인 일본 니치콘에 약 1조 원 규모의 가정용 ESS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15년 상반기(1∼6월)부터 약 30만 대의 가정용 ESS를 공급하는 이번 계약은 금액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삼성SDI는 2011년 니치콘과 처음 거래를 시작한 이후 일본 가정용 ESS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삼성SDI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ESS 시장을 선점하며 세계적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이 밖에 삼성SDI 소재부문은 첨단소재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역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케미칼사업부는 1988년 케미칼연구소를 설립해 미래 고부가·고기능 제품과 차별화된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며 1600여 건의 특허를 출원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