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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명품 기업]현대자동차그룹, 700기압 압축 수소탱크 개발완료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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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연료전지차 글로벌 리더로


전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그린 카’ 개발을 화두로 내세우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지난해 신년사를 통해 “친환경차 및 전자제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우수 인재를 집중 육성해 지속적인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친환경차 개발에 힘을 실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최근 그린카와 스마트카 등 미래 핵심 연구개발 분야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특히 미래 자동차 업계의 경쟁력을 판가름할 친환경차 개발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여 향후 글로벌 선두 업체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미 현대·기아차의 차세대 자동차로 손꼽히고 있는 수소연료전지차 기술 경쟁력은 전 세계 자동차업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수소연료전지차는 순수한 물만 배출하는 완전 무공해 차량으로 석유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내연기관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을 넘어서는 궁극적인 미래 자동차로 전 세계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차 부문에서 기술 선도기업의 지위를 지속하기 위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2000년 캘리포니아 연료전지 시범사업에 참여하면서 싼타페를 모델로 한 연료전지차를 처음 선보인 이후 기술 혁신을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수소연료전지자동차는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직접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연료전지를 이용해 구동한다. 물 이외의 배출가스를 발생시키지 않기 때문에 각종 유해가스 및 지구 온실가스에 의한 환경파괴와 에너지 고갈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진정한 의미의 환경친화형 차량인 셈이다.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350기압 수소충전에 성공했다. 연료전지차의 가장 중요한 기술은 1회 충전으로 주행거리를 향상시킬 수 있는 고압의 수소 저장 능력이다. 현대차는 연료전지 기술력 선점을 이뤄내 현재는 700기압 압축 수소탱크 개발도 완료했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현대차는 2004년 미국 국책사업인 연료전지 시범운행 시행사로 선정돼 미국 전역에서 수소연료전지차 32대를 시범운행하면서 차세대 환경친화 자동차 개발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했다.
당시 개발된 투싼 연료전지차는 연료시스템과 성능이 대폭 향상됐으며 잇따라 스포티지와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도 개발해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연비, 배터리와 제어기술의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특히 투싼 연료전지차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2007년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07 미쉐린 챌린지 비벤덤’에서 환경평가 전 부문에서 최고등급을 기록해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기술로 평가받았다.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차 양산 체계 구축은 2015년 이후 양산 예정인 벤츠, GM, 도요타 등 글로벌 업체들보다 최소 2년 빠르게 이룬 것으로 글로벌 친환경차 시대를 한발 더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2013년 양산을 시작해 2015년까지 유럽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 1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미 현대차는 지난해 2월 말부터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을 시작해 4월 덴마크 코펜하겐 시에 15대, 스웨덴 스코네 시에 2대 등 수소연료전지차에 관심이 높은 유럽의 정부기관, 관공서 등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2013년 11월 로스앤젤레스 모터쇼를 통해 미국시장에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를 소개하고 올해부터 미국 시장에서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는 1회 수소 충전으로 최대 594km까지 주행이 가능하고, 가솔린 기준으로 환산하면 유럽 기준으로 L당 27.8km를 주행할 수 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