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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명품 기업]효성, 글로벌 기업 제치고 ‘스판덱스 원사’ 1위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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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인구 10명 중 3명 이상이 입는 신축성 원사, 10명 중 4명 이상이 쓰는 타이어 부품.’
효성이 만든 스판덱스 원사인 ‘크레오라’와 자동차 타이어 보강재 ‘타이어코드’에 대한 설명이다. 세계적인 부품 소재 기업으로 꼽히는 효성은 크레오라와 타이어코드를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다. 이 밖에 안전벨트용 원사와 에어백용 직물 분야에서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 있다.
효성은 크레오라를 빅토리아 시크릿, 보디가드 등 세계적인 의류 브랜드에 납품하고 있다. 크레오라는 고무보다 3배 이상 잘 늘어나고 복원성이 뛰어난 신축성 원사다.
효성은 1992년 국내에서 최초로 스판덱스 원사 개발에 성공한 뒤 중국, 베트남, 터키, 브라질 등에 생산 시설을 지었다. 후발 업체인데도 불구하고 효성은 현재 글로벌 기업들을 제치고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효성은 중국, 유럽, 미국에서 인정받은 크레오라의 품질력을 앞세워 최근 인도네시아, 인도, 베트남 등 신흥국가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효성은 지난해부터 베트남 스판덱스 공장의 생산량을 1만 t 늘리기 위해 증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 베트남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5만 t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효성의 전체 크레오라 생산량도 세계 시장 점유율 32%에 해당하는 연간 17만 t으로 늘어난다.
효성의 타이어코드는 전 세계 시장의 45%를 차지하는 자동차 타이어 보강재 브랜드다. 효성은 까다롭기로 소문난 세계 유명 타이어업체들의 품질 검사를 통과하고 수년째 타이어코드를 공급하고 있다. 효성은 한국, 중국, 베트남, 미국 등에 타이어코드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효성은 세계 각지에 뻗어 있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바탕으로 유명 타이어 회사들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는 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효성은 신소재 개발 분야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효성은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고분자 신소재인 ‘폴리케톤’을 개발했다. 내년이면 울산 용연 공장에 연간 5만 t 규모의 생산 공장이 들어서게 된다. 또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탄소섬유를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하고 지난해 5월부터 상용화에 들어갔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