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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직무적합평가 도입…SSAT 인원 제한키로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4.11.07

삼성그룹이 신입사원 채용 방식을 전면 개편한다. 직무적합성평가를 도입해 직군별 직무 역량을 검증하고 이를 통과해야 SSAT를 치를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서류전형과는 다르지만 SSAT를 보기 전에 직무적합성을 평가하는 검증 과정을 거치기로 했다. SSAT는 직군별 특성을 반영해 보완키로 했으며 창의성 면접을 도입하기로 했다. 변경된 채용 제도는 내년 하반기부터 적용된다.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실장은 5일 "삼성은 창의적이고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기존 시험 위주의 획일적 채용 방식을 직군별로 다양화 하는 방향으로 3급 신입 사원 채용 제도를 개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직군별 채용 방식 도입에 대해 "미래 경영 환경의 변화와 글로벌 주요 기업의 사례, 입사후 우수 직원들의 업무성과 요인을 분석한 결과 직군별 성과 요인에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삼성은 다양한 직군별 직무역량 평가를 위해 직무 적합성 평가를 도입하기로 했다. 직무 적합성 평가는 직군별로 필요한 직무 역량을 중심으로 평가하며 출신 대학 등 직무와 무관한 스펙은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직무적합성 평가는 사실상 서류전형의 부활이다. 다만 기존 서류 전형과 달리 에세이 중심으로 직무 능력을 평가하기로 했다. 관련 직무와 관련해 어떤 경험을 쌓았고 어떤 능력을 갖췄는지를 파악하는 과정이다.

삼성은 "SSAT 이전에 직무적합성 평가를 보는 단계가 있지만 일반적인 서류전형과는 전혀 다르다"며 "스펙이나 자격증, 학점 등에 대해선 고려하지 않고 직무 능력 중심으로 이를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개발 및 기술, 소프트웨어 직운은 전공능력 위주로 평가한다. 전공을 충실히 이수한 지원자는 설발한다.

SSAT는 다양한 직군별 특성을 반영해 보완하기로 했다. 연구 개발, 기술 직군은 전공능력이 중요해 전공을 충실히 이수한 지원자에게 상당한 가점을 주어 SSAT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직군은 SSAT 대신 소프트웨어 역량 테스트를 도입해 프로그래밍 개발 능력이 우수한 지원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삼성은 또 창의성 면접을 도입키로 했다. 창의성 면접은 지원자와 면접 위원의 토론 방식을 진행하며 이를 통해 지원자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논리 전개 과정을 평가키로 했다. 다양한 직군별 직무 역량 평가를 위해 면접 방식과 내용, 시간을 차별화하키로 했다.

삼성은 "채용 계획을 개편하더라도 채용 과정 전반에 걸쳐 학력 성별 등의 불합리한 차별 없이 누구나 지원 가능하고 실력으로 평가받는 열린 채용의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이번 개편된 채용 방식은 지원자들의 준비 기간을 고려해 2015년 하반기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