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30위에 올랐다. 한국 기업으로는 가장 높고 아시아 기업 중에서는 세 번째 순위다.

포춘이 5일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World's Most Admired Companies)' 순위에서 삼성전자는 30위를 기록해 한국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21위에서 9계단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총점 7.05점으로 전자산업군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전자산업군 1위는 총점 7.17점으로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이 차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포춘이 정한 9개 평가항목 중 '혁신(Innovation)'에서 1위를 기록해 전자업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인력관리와 자산운용, 사회적 책임, 재무 건전성, 장기적 투자가치, 상품의 질, 글로벌 경쟁력 등에서는 2위를 기록했고 경영품질에서 3위에 올랐다.

포춘은 삼성전자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큰 스마트폰과 TV 생산기업으로서 아이폰을 앞세운 애플의 강력한 경쟁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의 대부분이 디스플레이 패널이나 메모리칩 같은 기술 분야에서 나오고 있다"면서 "최근 공개한 갤럭시S6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회복에 도움을 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가장 존경받는 기업 1위는 미국의 애플이 차지했다. 애플은 총점 8.29점으로 지난해에 이어 선두를 유지했다. 애플은 9개 평가항목을 모두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위는 구글로 지난해 3위에 비해 한 계단 올랐다.

이어 워런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와 아마존, 스타벅스. 월트 디즈니,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제너럴 일렉트릭, 코카콜라가 차례대로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10위권은 미국 기업들이 모두 차지했으며 유럽과 아시아를 포함한 기타 지역에서는 독일의 BMW가 전체순위 15위로 가장 높았다. 아시아에서는 19위의 싱가포르 에어라인이 최고순위를 기록했다.

한편 포춘이 순위를 매기는 50위권 내에는 삼성전자가 한국 기업으로 유일했으며 순위권 외의 기업으로는 포스코와 현대자동차, LG전자가 선정됐다. 업계별 순위에서는 포스코가 3위, 현대자동차는 8위, LG전자는 9위를 기록했다.

(서울=뉴스1)
[출처 : http://news.donga.com/3/all/20150305/699584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