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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 대기업 ‘성장 사다리’ 사라졌다

작성자 : admin / 날짜 : 2015.03.06

2000년이후 중소 제조업체 30만곳 중 2곳 대기업 진입

 

2000년 이후 국내 중소 제조기업 중 대기업으로 성장한 곳이 전체 30만여 곳 중 2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이 5일 발표한 ‘우리나라 기업 역동성 저하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고용규모 300명 미만 중소 제조업체 30만7543곳 중 2012년 1000명 이상 대기업으로 성장한 곳은 2곳(0.0007%)에 불과했다. 500명 이상 규모로 성장한 곳은 30곳(0.01%), 300명 이상으로 큰 곳은 171개(0.06%)였다.

서비스업도 같은 시기 300명 미만 규모 중소기업이 1000명 이상 대기업으로 성장한 경우는 전체(262만493곳)의 0.0009%인 24곳에 그쳤다.

연간 기업규모 계층별 이동 정도를 나타내는 ‘기업이동성 지수’도 낮아지는 추세다. 제조업의 경우 2001년 0.46에서 2012년 0.34로, 서비스업은 2001년 0.51에서 2012년 0.38로 감소했다. 기업이동성 지수가 1에 가까울수록 중소, 중견, 대기업 간 이동이 활발하다는 뜻이다. 0이면 이동이 전혀 없다는 의미다.

이병기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이 대기업으로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기업 규모별 차등 규제’의 틀을 깨고 기업 역동성을 확보할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