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현대重노조 “여직원 퇴직강요” 반발… 사측은 “희망자만 신청 받아” 해명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5.03.09

현대중공업이 여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자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6일 소식지에서 “회사가 고졸 여사원을 대상으로 희망 퇴직을 가장한 권고사직을 사업부별로 진행하고 있다”며 “강제로 진행할 경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4일부터 13일까지 15년 이상 근무한 고졸·전문대졸 출신 여직원 600여 명을 대상으로 희망자에 한해 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회사 측은 희망퇴직을 신청한 여직원에게 최대 40개월 치 급여와 자기계발비 1500만 원을 일시금으로 지급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회사가 여직원들에게 개별 면담이나 집단 간담회를 통해 권고사직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은 강제 퇴직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 측은 “여직원들의 희망퇴직에 대한 여론이 있어 본인 의사를 존중하는 선에서 희망자에 한해 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현대중공업은 1월 과장급 이상 사무직 직원 1500명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단행해 이 가운데 3분의 2가량이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