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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 한국기업]한진중공업, 모두가 감동하는 앞선 해양플랜트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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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의 맏형 격인 한진중공업은 2006년부터 해외로 눈을 돌렸다. 1977년 국내 최초로 석유시추선을 건조하고 1995년 동양 최초의 멤브레인형 액화천연가스(LNG)선을 건조하는 등 기술력이 충분한데도 영도조선소의 부지 규모(25만여 m²) 한계 때문이었다. 일반 상선을 건조하기에도 벅찬 크기라 해양플랜트 사업은 진출하기 어려웠다.

이에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수비크 만 경제자유구역 내 영도조선소의 10배가 넘는 부지에 수비크조선소 건설을 추진했다. 2009년 4월 마침내 6독을 완공해 세계 최고의 고효율 생산시스템을 갖춘 초대형 글로벌 조선소를 만들었다.

수비크조선소는 초대형 독 2개와 4km에 이르는 안벽시설, 초대형 골리앗 크레인 4기와 자동화 기기를 갖춘 조립공장(1000m 길이) 등 최첨단 설비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세계 최대형급인 6독은 길이 550m, 폭 135m, 깊이 13.5m에 이른다. 컨테이너선 6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다.

한진중공업은 수비크조선소 완공 덕분에 영도조선소에서는 대형 고부가가치 선박을 건조하기 어려웠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됐다.

수비크조선소는 중대형 상선은 물론이고 1만 TEU 이상의 극초대형 컨테이선,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건조를 주력으로 한다. 고부가가치 선박인 Q-Max급(26만 t) LNG선, 시추선,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등으로 건조 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해양플랜트 사업 추진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진중공업은 영도조선소도 재정비했다. 2009년부터 시설 현대화와 조직 슬림화 작업을 진행해 특수목적선과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조선소로 거듭나려 노력하고 있다. 기술 공급기지인 부산 R&D센터와 함께 세계 최고의 고효율 생산시스템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앞으로 영도조선소는 친환경 고연비 최신선형과 특수목적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기존에 강점을 가졌던 중형상선 부문과 더불어 다양한 고부가가치선을 건조함으로써 한국 조선 1번지의 명성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한진중공업은 수비크조선소와 영도조선소를 ‘투 트랙’ 전략으로 운영하면서 세계적 조선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수비크조선소는 세계 최고의 고효율 생산시스템으로 구축된 만큼 초대형 상선과 플랜트 부문 핵심 사업장으로 육성하고, 영도조선소는 시설 현대화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중형 상선과 특수목적선 생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