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부문에서 기존점 매출이 2.5% 감소했던 가운데 계속된 신규출점으로 인한 인건비와 자산 유동화에 따른 임차료 부담이 크게 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할인점 부문도 국내 기조점 매출 성장률이 마이너스 4.5%로 부진한 상황에서 중국 할인점도 업황 부진 및 경쟁심화로 기존점 매출이 4.0%감소했다.
편의점은 담뱃값 인상 효과 등으로 양호한 성과를 냈다. 하지만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차재현 동부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2분기 실적은 동일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쟁사와 비교해도 현격히 부진했다"며 "총체적 난국"이라고 평가했다.
롯데쇼핑의 실적 부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백화점 부문의 신규 출점이 지속되면서 외형 성장은 지속되겠지만 인건비 및 임차료 증가분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기는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할인점도 중국 업황 부진에 따른 우려와 국내 할인점의 고정비 증가로 부진한 실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점점 격화되고 있는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도 롯데쇼핑에게 큰 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진행 중인 경영권 분쟁이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장기적으로 롯데쇼핑의 경쟁력이 크게 악화될 수 있다"며 "본연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서는 경영권 분쟁이 우선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