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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드림]SK “반도체 부문에 46조원 투자”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5.08.18

[대기업 청년일자리 화답]

최태원 회장 복귀로 경영 속도전… “내가 풍상 다 맞을테니 공격투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년 7개월의 ‘경영 공백’ 기간에 미뤄둔 대규모 투자계획을 속속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최 회장과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수펙스협) 의장을 포함한 7개 위원회 위원장,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등 17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한자리에 모인 ‘확대 경영회의’는 그 첫걸음이었다. 수펙스협 전 멤버가 참여하는 확대 경영회의는 2012년 말 SK그룹이 계열사 중심 의사결정체제인 ‘따로 또 같이 3.0’을 출범시킨 뒤 처음이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그룹 경영위기 극복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현 경영환경의 제약요건에서 과감히 탈피해 선제적으로 투자의 시기를 앞당기고 규모는 확대해야 한다”며 “공격적인 투자계획을 수립하려면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가 앞서서 풍상을 다 맞을 각오로 뛰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수펙스협 전략위원회가 검토하고 있던 반도체부문 46조 원 투자 방안이 처음 테이블에 올랐다. 조만간 준공식을 열 경기 이천시의 차세대 D램용 M14 생산라인의 장비 투자비와 신규 공장 2개를 더 짓는 비용을 합한 수치다. 올해 SK하이닉스 투자 규모(6조 원대)의 7∼8년 치에 해당한다.

최 회장은 이날 “반도체 투자 외에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도 빠른 시일 내에 투자 확대 방안을 만들어주기 바란다”고도 했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등 주력 계열사들이 공격적인 투자계획을 세워 달라는 주문이다.

최 회장은 18일에는 대전 및 세종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대전 유성구의 SK이노베이션 연구소 등을 둘러보며 현장경영에 나선다. 또 25일 이천시의 SK하이닉스 M14 공장 준공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