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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청소년 멘토’로 나선 인천도시공사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5.08.20

직원들 보육시설 나눔활동 화제

아이들과 함께 급식봉사 하고 갯벌서 캠핑하며 고민 들어줘

“올바르게 자라도록 도와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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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시설에서 생활하는 초등학교 6학년 A 군은 11일 인천도시공사 직원들과 함께 인천 동구에 있는 ‘작은이들 무료급식소’를 찾아 홀몸노인 등을 대상으로 급식 봉사활동을 펼쳤다. A 군과 함께 보육시설에서 생활하는 초등학생 5명은 이날 힘든 삶을 살아가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급식 봉사를 하고 말벗이 되어주는 등 보람된 하루를 보냈다. 공사 직원들은 봉사에 참가한 아이들 이름으로 기부금을 냈다. A 군은 “우리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보면서 더 열심히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인천도시공사가 어려운 처지에 있는 청소년을 위한 멘토링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통해 사회공헌을 실현하고 있다. 3월부터 보육시설 청소년을 찾아가 함께 어울리며 대화를 나누게 하는 멘토 활동을 시작했다. 3월 28일 첫 만남에서는 함께 요리를 만들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보냈다. 4월에는 보육시설 청소년들이 가장 해 보고 싶은 것 중 하나인 ‘캠핑’을 떠났다. 인천 영종도의 바닷가 캠핑장에서 갯벌 체험을 함께하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B 양(11·4학년)은 “학교에서 캠핑 다녀온 친구들이 부러웠는데 나도 캠핑을 해서 너무 좋았다. 맛있는 고기도 구워 먹고 보물찾기도 했다”며 즐거워했다.

5월에는 인천도시공사의 축구친교모임(FC IDTC)이 멘토로 나섰다. 아이들과 함께 축구를 하면서 용기를 북돋아줬다. 7월에는 보육시설의 청소년들을 모두 데리고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찾아 영화 ‘인사이드 아웃’을 함께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멘토링에 참여하는 인천도시공사 강성원 대리(37)는 “아동을 위한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았지만 방법을 몰라 실천하지 못했는데 예쁜 아이들을 매달 볼 수 있어 즐겁다”며 “먼 훗날 청소년들이 공사 직원들과 함께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웃는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도시공사는 매월 사내 게시를 통해 봉사에 나설 공사 직원들을 뽑아 멘토로 나서도록 하고 있다. 앞으로 야구친교모임인 ‘치고 바다’와 공사 소속 핸드볼선수단이 멘토로 나서 다양한 스포츠체험을 청소년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지역아동센터에 책방을 건립해 기증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호응을 얻고 있다. 유네스코가 선정한 ‘2015 세계 책의 수도’와 연계해 미래 주역이 될 꿈나무들을 위한 책방 만들기 사업을 실천하고 있다.

6일에는 한빛지역아동센터(남동구 구월동)에 인테리어와 책장, 도서 250권을 기증해 꿈의 책방 2호점을 열었다. 공사 해드림봉사단도 참여해 독서 퀴즈대회를 여는 등 아이들에게 독서 동기를 심어줬다. 지난해에는 서구 가좌동 목재가구단지 인근 은가비지역아동센터에 꿈의 책방 1호점을 열고 도서 400권을 전달했다.

인천도시공사 남찬일 기획조정실장은 “공사는 올해 청소년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공헌 3.0’ 사회공헌 사업에 중점을 둬 미래 가치를 창조하는 인재 육성의 책무를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