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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Beauty]‘중앙감시시스템’ 하나로 연결… 어디서든 환자 모니터링 가능케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5.08.26

[동아일보-필립스 공동기획]선진 의료 환경을 이끌 헬스케어 혁신 이야기〈1〉


《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는 의료 기술은 의료 환경을 발전시켜 환자가 더 나은 헬스케어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한다. 미래를 엿보기 위해서는 현재부터 되짚어야 하는 법.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지속적인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필립스와 함께 미래 의료 환경의 초석이 될 헬스케어 혁신 사례를 3회에 걸쳐 소개한다.

한 종합병원 외과계열의 3년 차 전공의 A 씨는 교통사고로 응급실에 실려 온 환자의 응급 수술을 준비하던 중 중환자실에 있는 다른 환자의 호흡이 불규칙하다는 간호사의 호출을 받았다. 당장 중환자실에 가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해야 하지만, 서둘러 수술 준비도 마쳐야 하는 상황. 수술 시간이 5분 정도 남은 것을 확인한 A씨는 중환자실에 급히 뛰어가 필요한 조치를 한 후 다시 수술실로 달려갔다. 이는 현재 상황에서 의료진들에게 이뤄지는 불편한 시스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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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환자 모니터링, 임상 정보에 한계

중환자 하면 흔히 상상이 되는 것이 환자 모니터부터 인공호흡기, 주사 라인 등 여러 기기를 몸에 부착한 채 누워 있는 모습이다. 이 같은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환자의 생체 데이터를 정밀하게 관찰하는 것은 의료진에게 매우 중요한 임무다.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은 병원 내 구역별로 따로 구축돼 있다. 병상마다 설치된 모니터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병동 등 각각의 구역에 설치된 중앙 감시 시스템으로 해당 부서 내 환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관찰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중앙 감시 시스템은 다른 부서 간에는 연결돼 있지 않다. 따라서 환자에게 이상이 생겨 알람이 울리면 A 씨처럼 의료진이 직접 해당 부서로 가서 살펴야 한다. 또 환자가 부서를 옮길 경우 해당 부서의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바꿔 다시 연결해야 하므로 환자의 임상 정보 수집이 일시적으로 끊길 수 있다.

한 외과계열 전공의는 “의료진 한 명당 돌봐야 하는 환자가 많아 여러 곳에서 응급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하루에도 수십 번씩 중환자실과 수술실, 응급실 등을 왔다갔다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2012년 기준 한국의 의사 1인당 환자 수는 50.3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3.3명보다 월등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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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 환자 모니터링… ‘커넥티드 케어’

이에 더욱 체계적인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의료진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빨리 전달해 정확한 의사 결정에 도움을 줘 그만큼 환자의 상태에 대해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현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은 어떤 모습일까.

전문가들은 앞으로 환자 모니터링의 핵심은 ‘커넥티드 케어’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케넥티드 케어란 환자의 모니터링 장치가 여러 곳과 연결돼 있어 의료진이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이미 헬스케어 산업에서는 이 같은 변화를 감지하고 필립스 등을 필두로 단순한 모니터링 솔루션을 넘어 병원 안의 워크플로를 개선하는 커넥티드 케어를 선보이고 있다. 필립스 커넥티드 케어 솔루션은 병원 곳곳의 중앙감시시스템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의료진이 중환자실에 있더라도 응급실, 수술실, 다른 중환자실의 환자 상태를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한 환자의 여러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볼 수 있고, 다수의 환자도 한눈에 확인 가능하다.

또 전용 앱을 통해 태블릿PC나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환자 상태의 이상이 감지되면 의료진의 모바일 기기로 바로 알람이 전송돼 의료진이 이동 중이더라도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조치를 할 수 있다. 협업이 필요한 경우에는 당직실이나 교수실, 병원 복도 등에 있는 의료진에게 알람과 해당 환자의 임상 정보 등을 전송해 다른 곳에서도 동일한 화면을 보며 논의할 수 있다.

또 환자가 구급차로 이송될 때부터 맥박, 호흡 등 환자의 임상 정보를 수집해 더욱 효율적으로 치료 계획을 세울 수도 있다. 모바일 환자 모니터 인텔리뷰(IntelliVue) X2는 언제 어디서나 환자의 임상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다른 모니터와 도킹이 가능하므로 환자가 다른 부서로 이동해도 시스템을 바꿔 장착할 필요 없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이 같은 필립스의 커넥티드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은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12차 세계 중환자 의학회에서 공개된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혁신 솔루션들을 기반으로 더욱 효과적인 환자 모니터링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미국 켄터키 주의 하딘 메모리얼 병원도 최근 필립스의 커넥티드 케어 솔루션을 도입해 더욱 효과적으로 환자의 생체 데이터를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 향후 국내에서도 커넥티드 케어솔루션 보급이 확산될 것으로 보이며, 의료진은 단절 없이 축적한 정보를 기반으로 더욱 효율적으로 환자를 관리하고 상태 추이를 추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