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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CEO]중소기업 기술해결 도우미, “기업공감 원스톱서비스”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5.08.26

미래부, 중소·중견기업 기술애로 해결 위한 서비스 선보여

센터 전문위원 및 미래부 산하 40개 기관, 기업 맞춤형 기술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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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콘텍트렌즈를 생산하는 ㈜매직콘은 얼마 전까지 높은 제품 불량률로 골치가 아팠다. 계속되는 불량률로 고심하던 중, 올해 6월 ‘기업공감 원스톱서비스’ 홈페이지를 통해 제품생산에 따른 기술애로사항을 접수했다. 그 결과, ㈜매직콘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연결되어 전문적인 기술상담을 받은 후 7월부터 9월까지 콘택트렌즈 금형 제작지원을 받게 됐으며, 불량률 70% 감소 및 연간 7000만 원의 원가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2 자동화 관련 계측 제어 전문업체인 ㈜다현씨엔아이는 ‘기업공감 원스톱서비스’의 대표번호인 1379로 전화를 걸어 전기철도 집전성능검출 기술의 기술력 향상을 위한 기술지원을 의뢰했다. ㈜다연씨엔아이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연결되어 전문적인 상담을 받았으며, 기술애로사항 해결에 도움이 되는 철도연의 특허 1건을 8년간 기술이전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기술이전을 통해 ㈜다연씨엔아이는 16억 원의 신규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운영하고 있는 ‘기업공감 원스톱서비스’가 출범한 지 두 달여 만에 중소·중견기업인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으며 ‘중소·중견기업 기술도우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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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로 구성된 중소·중견기업의 기술도우미

중소·중견기업들 중 기술 인력과 장비, 관련 정보의 부족으로 기술애로를 겪을 때 어느 기관에 어떤 요청을 해야 하는지 몰라 곤란을 겪는 사례가 많다. 그래서 미래부는 많은 중소·중견기업이 정부 출연연 등의 연구개발 성과를 활용하여 더 쉽고 편리하게 기술해결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전담창구로서 ‘기업공감 원스톱서비스’를 마련했다.

‘기업공감 원스톱서비스’는 기존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중심으로 2013년도부터 운영되던 ‘중소기업지원통합센터’에 4개 과학기술특성화 대학과 11개 전문기관까지 포함시켜 개편한 기업 대상 기술혁신 지원서비스이다. 지원 기관이 기존 25개에서 40개로 대폭 확대된 만큼 각 기관의 논문, 특허 및 연구장비 관련 정보를 연계·활용하여 통합 검색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기술지원역량이 크게 확대됐다.

온·오프라인 접근 편의성도 개선했다. 그 결과, 서비스가 시행된 2015년 6월 1일부터 8월 19일까지 총 2247건의 중소·중견기업 기술애로사항이 접수 및 해결됐다. 또한 단순기술 지원과 같은 정보 제공 상담뿐 아니라 장비활용, 기술자문 등 심층기술지원 비중이 증가했다.

올해 7월 6일 ‘기업공감 원스톱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여했던 이석준 미래부 차관은 “출연연, 과학기술특성화대학 등 40개 전문기관과 함께 협력해 기업의 기술문제 해결을 최우선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중소·중견기업 기술지원에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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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제공부터 심층자문까지 기술문제 원스톱 해결

‘기업공감 원스톱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정보제공, 기관안내 등을 주로 담당하는 일반 상담원 외에 해당 기술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의 전문위원 그룹이 상담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전문위원 그룹은 기계, 전기전자, 소재(금속, 세라믹, 고분자 등), 화학, 통신 등의 분야 전문가로 구성되었으며, 기술이전이나 기술사업화와 같은 복잡한 애로사항에 대한 심층자문도 수행한다.

기술애로 상담 및 자문을 담당하고 있는 홍진완 전문위원은 “기술애로사항을 해결한 기업들 중 처음 서비스에 만족하여 다른 애로사항으로 재문의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데, 한 기업에 대해 각기 다른 문제로 6번까지 서비스를 지원한 사례도 있었다”며 “전문위원의 서비스가 실제 기업 현장에서 도움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업무에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필요한 경우 전문위원이 기업을 직접 방문해서 현장지도 및 자문서비스도 제공한다. 비주얼 QR코드 관련 기업인 ㈜오비엘의 경우, ‘기업공감 원스톱서비스’에 기술애로사항을 접수하자 해당 분야 전문위원이 직접 기업에 방문하여 문제 원인을 분석하고 기술자문을 통해 기술 문제를 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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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장비, 인력, 기술이전, 사업화까지 맞춤지원

이 서비스의 지원범위는 다양하다. 제품설계, 생산공정 분석, 시제품 제작 등 전방위적인 애로기술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가연구시설장비진흥센터와 연계하여 실시간 전국 연구실험장비 활용을 통해 고가 및 미보유 연구 장비를 지원한다. 또한 40개 지원기관 및 전문위원 그룹이 기업현장을 방문해 연구인력을 지원하고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를 중소기업으로 기술이전 하거나 사업화를 지원하기도 한다.

기업에 단순히 기술지원만으로 서비스가 부족할 경우, 출연연의 중소기업 R&D 지원자금을 활용하여 현장애로기술을 연구과제로 추진하는 등 중소·중견기업에 실질적인 기술 지원까지 아끼지 않는다.

현재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 출연연에서는 접수된 기술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별도의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이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기술애로 발생하면 ‘1379’ 또는 홈페이지, 센터 방문 접수

기술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이라면 국번 없이 ‘1379’로 전화하거나 온라인 홈페이지(www.sos1379.go.kr)로 기술애로 상담을 신청하면 빠르고 간단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건물 1층에 위치한 ‘기업공감 원스톱지원센터’를 방문하면 센터에 상주하고 있는 전문위원과 기술상담도 바로 가능하다.

미래부의 오태석 연구성과혁신정책관은 “기술애로로 SOS를 요청하는 중소·중견기업에 전화 한 통 또는 온·오프라인 상담 한 번으로 3일 내에 문제를 해결해주는 친구(79)가 되겠다는 서비스 이름처럼 중소·중견기업들의 가장 가까운 기술도우미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