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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대창그랜드, “침장구업 건전 발전, 조합원 이익에 최선”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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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년 동안 조합과 기업의 발전을 위해 양심적으로 일해 왔습니다. 힘과 지혜를 모으는 조합, 신뢰와 협동하는 조합, 그리고 공정성과 기업윤리를 지키는 조합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한국침장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정봉태 대표는 “조합원의 자조적인 협동사업을 지도·육성함으로써 침장구업의 건전한 발전과 조합원의 경제적 지위 향상 및 무한경쟁 시대에 걸맞은 국제경쟁력 강화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군·관 용품 전문업체인 ㈜대창그랜드(www.dcgrand.co.kr)를 운영하는 정 대표는 2002년부터 한국침장공업협동조합을 이끌고 있다. 침장조합은 이부자리, 매트리스 및 커버, 침낭, 커튼 종류 등을 제조하는 전국 110여 개 중소기업들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1977년 설립돼 40년 가까이 침구·장식류 제조 기술 발전에 기여해 왔다.

투명하고 민주적인 운영, 집행부가 자기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희생하는 모습이 조합의 강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단체수의계약 물량 확대에 힘써왔고, 침장 생산자들의 판로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판매가 촉진돼야 협동조합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침장업의 영업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군 수요는 한정돼 있지만 사업 규제가 완화되면서 공급자 수가 늘어나 단가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정부 당국과 업계 모두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불황 타개를 위해 조합원들이 기울여야 할 노력으로 창의적인 신제품 개발과 경영 합리화 등을 들었다. “정부의 보호와 지원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위기를 성장의 계기로 삼는 자구 노력이 필수적”이라는 그는 “경영 합리화로 채산성을 확보하고 군·관에 꼭 필요한 용품들을 새로 개발해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정 대표는 재무를 비롯해 모든 정보를 조합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청렴결백을 모토로 한 투명경영은 납품처인 군에서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1975년 대창그랜드를 설립하고 1981년부터 피복류를 납품해온 그는 군에서 다양한 감사패와 표창을 받았다.

정 대표는 과거 예비군 훈련을 받던 중 여러 보완해야 할 문제점들을 발견하고 군에 필요한 교육보조재를 연구개발하면서 사업과 연을 맺었다. 위생적으로 문제가 됐던 겨 소재의 베갯속을 통기성이 좋은 구멍 뚫린 칩으로 대체한 것도 그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군에 꼭 필요한 용품들만 개발해온 대창그랜드는 현재 침낭과 베개, 천막, 피복, 방호복, 슬리퍼까지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정 대표는 끝으로 개인적인 바람을 전했다. “인생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면시간이 더 편안해지도록 침구문화를 고급스럽게 바꿔보고 싶습니다. 침구는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인식 변화 말이죠. 또 수면과 관련한 침구학과를 전문학교에 개설하는 한편 각 가정의 장롱 속에 방치돼 있는 목화솜 이불을 북한 동포에게 전달하는 운동도 펼쳐 나갈 생각입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