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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 vs 유산균… 김치냉장고 ‘맛의 전쟁’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5.09.10

삼성 ‘지펠아삭 M9000’ 시판… 메탈 소재로 땅속 ±0.3℃ 환경 구현

LG ‘디오스 김치톡톡’ 순차 출시… 감칠맛 유산균 적정 배양온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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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9일 각각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발표하고 시장 선점에 나섰다. 김치냉장고 시장 성수기는 보통 매년 9월 초 시작해 김장철인 12월 초까지 이어진다.

삼성전자의 ‘지펠아삭 M9000’은 김치를 온도 변화가 적은 땅속에 보관해 김치의 맛을 살린 조상들의 지혜에서 영감을 받았다. 냉기 전달과 보존 능력이 뛰어난 메탈 소재를 적용해 ±0.3도의 정온 유지 성능으로 땅속 저장 환경을 최대한 구현해냈다. 이번 신제품부터 새로 적용되는 ‘메탈쿨링 김치통’은 뚜껑을 제외한 전면이 스테인리스 소재로 제작돼 냉기를 오래 보존해 김치를 더 차갑고 아삭하게 보관할 수 있다. 또 스테인리스의 낮은 기체 투과율 덕에 보다 강력한 밀폐가 가능해 효모 등 부패균의 발생을 감소시켜 장기간 보관에도 용이하다. 2016년형 지펠아삭 M9000은 505L, 567L 등 2가지 용량으로 총 12개 모델이 출시되며, 출고가는 229만9000∼574만9000원대다.

LG전자도 ‘디오스 김치톡톡’ 김치냉장고 신제품 39종을 이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김치 유산균 연구의 최고 전문가인 장해춘 조선대 교수와 공동으로 연구해 개발한 ‘유산균김치+’ 기능을 넣었다. 유산균김치+는 감칠맛을 살려주는 유산균인 류코노스톡이 가장 잘 자라는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김치를 맛있게 만들어준다. 디오스 김치톡톡 전면 외관에 있는 ‘유산균 디스플레이’를 통해 김치 유산균이 증가하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는 은은한 빗살무늬의 샤이니 사피아노 패턴을 적용한 제품과 김치냉장고 최초로 외관에 곡면 글라스를 적용한 제품도 출시한다. 가격은 스탠드형이 170만∼415만 원, 뚜껑식이 60만∼120만 원이다.

한편 대유위니아의 ‘딤채’는 올해 1∼8월 누계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냉장고의 10년 교체 주기와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따른 이사 수요가 맞물린 덕에 특히 대용량 제품을 중심으로 30∼38%의 높은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대유위니아는 지난달 출시한 ‘딤채마망’으로 하반기에도 매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10일부터 전국 백화점과 하이마트 등에서 딤채마망을 체험할 수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