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현대차 노사, 21일 잠정합의 실패…추석 전 타결 ‘비상’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5.09.22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추석 전 타결을 위해 21일 28차 교섭을 갖고 잠정합의를 시도했으나 상호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해 무산됐다.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장장 12시간 릴레이 교섭을 펼쳤지만 쟁점인 통상임금 확대문제와 임금피크제 도입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잠정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추석 전 타결을 위해 노사에게 주어진 교섭기회는 이제 22일이 마지막이다.

22일 29차 교섭에서도 잠정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 추석 전 타결은 물 건너가게 된다.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 21일 28차 교섭에서도 일부 강성 현장조직들이 교섭장 앞에서 최대 쟁점인 임금피크제 도입 및 통상임금 확대문제와 관련해 사측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집회를 가지는 등 노조측 교섭팀은 사측과의 접점을 찾는데 내부적으로도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 사측으로서는 최근 자동차산업 경기 악화와 국가적인 차원에서 진행 중인 임금피크제 도입 흐름을 역행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사측 한 관계자는 “안팎의 상황이 노조는 노조 나름대로, 사측은 사측대로 양보하기가 힘든 상황”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노조는 추석 전 타결 실패 시 23일 4시간, 24·25일 각 6시간 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임단협에서 노조는 ▲기본급 15만99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완전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통상임금 범위 확대와 성과급 요구(순이익의 30%) ▲월급제 요구 ▲장기근속자 예우 관련 규정 개정 요구 ▲노동안전 관련 개정 요구 ▲노동탄압 중단과 조합활동 보장(해고자 원직복직) ▲노동시간 단축 및 고용유지전략을 포함하는 주간연속 2교대(8+8) 조기 시행 및 노동환경 개선 ▲주거지원금 ▲결혼 자금 확대 ▲전문연구직 직급 신설 ▲상용 직영서비스 센터 신축 ▲판매지점 총량 유지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지난 15일 1차안을 제시한 뒤 노조가 거부하자 18일 수정안을 제시했다.

수정안은 기본급 8만1000원(호봉승급포함) 인상, 성과급 350%+300만원 지급을 골자로 하고 있다.

(울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