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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도시락, 쑥쑥 크는 이유 있었네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6.02.02

장어구이로 덮고… 김치찌개까지 척척

업계 “1만원대 도시락도 곧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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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도시락은 싸다는 통념이 깨질 것으로 보인다. 세븐일레븐이 이달 안에 1만 원대 도시락을 처음으로 내놓겠다고 1일 밝혔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편의점에서 파는 도시락의 가격은 대부분 3000원대 중후반에서 4000원대 초반이다. 가장 비싼 것이 4500원 정도. 도시락 전문업체가 파는 제품이 7000원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싼 편이다. 편의점 음식은 저렴해야 한다는 소비자 인식에 근거해 가격을 매긴 탓이다. 이번에 나오는 1만 원대 도시락은 한식과 양식 등 두 종류다.

1만 원대 제품이 나온 것은 그만큼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변했기 때문이다. 이전에 대충 허기를 채우는 용도였다면 이제는 ‘제대로 된 한 끼 식사’로 생각하는 이들이 늘었다. 1, 2인 가구가 늘어난 것도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인식 변화에 큰 몫을 했다. 2014년과 비교해 지난해 편의점 도시락 판매 증가율은 씨유 65.8%, GS25 53.9%, 세븐일레븐은 90.2%였다.

편의점 도시락 시장이 커지면서 메뉴도 다양해지고 있다. 2010년대 초반 편의점 도시락은 돈가스 같은 단품 메뉴나 덮밥 위주였다. 현재는 10종 이상의 반찬이 들어 있는 도시락, 고가 식품으로 여겨지는 장어 도시락 등이 편의점에서 판매된다. 지난달에는 김치찌개, 된장찌개 도시락도 나왔다.

업체들의 투자도 더욱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다. 씨유는 지난해 11월 셰프와 조리·소스·시즈닝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상품연구소를 열었다. 이 연구소의 핵심 연구 과제가 바로 도시락이었다. GS25는 지역 특산물을 재료로 쓴 도시락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영광굴비, 벌교꼬막 같은 지방 대표 음식을 편의점에서 맛볼 수 있게 됐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