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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멕시코에 복합수지 공장”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6.02.03

북미시장 공략 교두보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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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가 북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멕시코에 복합수지 생산 공장을 짓는다.

GS칼텍스는 2일 멕시코 누에보레온 주 몬테레이 시에 복합수지 생산 및 판매 법인인 ‘GS칼텍스 멕시코 S.R.L’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몬테레이 시 인근 산업공단에서 조만간 생산시설 착공에 들어가 내년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연간생산 3만 t 규모로 멕시코 복합수지 공장의 첫 가동에 들어간 뒤 2020년까지 생산량을 연 5만 t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전남 여수시, 경남 진주시, 충북 진천군 등 국내 3곳과 중국 허베이(河北) 성 랑팡(廊坊) 시 및 장쑤(江蘇) 성 쑤저우(蘇州) 시, 체코 카르비나 시 등 해외 3곳에 복합수지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GS칼텍스 멕시코 S.R.L은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맡게 된다. GS칼텍스로서는 복합수지 3대 시장인 북미, 유럽, 중국에 모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GS칼텍스는 현재 총 24만 t 규모의 연간생산 능력을 멕시코 공장 신설과 기존 공장 증설을 통해 2020년 36만 t까지 늘리기로 했다.

GS칼텍스가 복합수지 생산 네트워크 확대에 적극적인 것은 우선 관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복합수지는 폴리프로필렌, 폴리아미드 등에 충전제(유리섬유 탄소섬유 탤크)와 첨가제(열안정제 산화방지제 UV안정제)를 더해 만드는 가공 소재다. 복합수지는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 등 가전제품의 부품 재료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연료소비효율을 높이기 위한 차체 및 부품 경량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동차부품 시장에서도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안정적 수익 기반을 마련하려면 회사가 가진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도 해석된다.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사진)은 지난달 초 신년사에서 “회사가 보유한 핵심기술과 원료를 기반으로 손익변동성을 최소화하면서도 추가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영역으로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정유사 중 복합수지를 생산하는 곳은 GS칼텍스뿐이다. 자동차용 파노라마 선루프 프레임용 및 크래시패드용 장섬유강화열가소성수지(LFT), 에어백용 열가소성엘라스토머(TPE) 등이 대표적 생산품이다. 이 가운데 파노라마 선루프 프레임용 LFT는 2014년 기아자동차 ‘올 뉴 쏘렌토’에 처음 적용된 뒤 지난해에는 40만 대분에 해당하는 2000t을 공급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