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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Innovation]세계 최고 수준 수소연료전지차 앞세워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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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은 친환경차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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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수소연료전지차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 수준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차는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연료전지를 이용해 구동하는 자동차로 물 이외의 배출가스를 발생시키지 않는다. 이 때문에 각종 유해가스 및 지구 온실가스에 의한 환경 파괴와 에너지 고갈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친환경차로 꼽힌다.

현대자동차가 독자 개발해 2013년 3월 세계 최초로 양산 체제를 구축한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는 작년 미국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인 워즈오토에서 발표하는 ‘2015 10대 엔진’을 수상하면서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는 한 번 수소를 충전하면 최대 594km까지 주행할 수 있는데 이를 가솔린 기준의 연비로 환산하면 1L당 27.8km에 달할 만큼 연료효율이 뛰어나다. 최근에는 현대차가 미국에서 판매한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100여 대의 누적 주행거리가 100만 마일(160만9344km)을 넘어섰다. 수소연료전지차의 특성상 주행 중 배기가스 대신 물만 배출함으로써 100만 마일이 넘는 주행 과정에서 총 385t의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2004년 미 국책사업인 연료전지 시범운행 시행사로 선정돼 미국 전역에서 수소연료전지차 32대를 시범운행해 차세대 환경친화 자동차 개발경쟁에서 주도적인 시장 확보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외에 스포티지와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를 개발하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연비, 배터리와 제어기술의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월에는 수소연료전지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광주시와 손을 잡고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설립했다. 현대차그룹은 광주 지역의 수소연료전지차 관련 인프라와 현대차의 기술역량을 융합해 전후방 산업 및 기업을 육성하고 수소경제 선도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1주년을 맞아 수소경제 구현을 위한 핵심 인프라 사업인 ‘융합스테이션’을 완공했다. 광주 진곡산업단지 내 수소충전소를 활용해 완성한 1단계 융합스테이션은 연료전지발전설비를 갖춰 전기를 생산해 수소차와 전기차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복합에너지충전소이다. 현대차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수소연료전지차 연관 산업 및 기술벤처를 발굴, 육성하고 수소연료전지차 관련 네트워크 마련 및 인력 양성을 해나가면서 수소경제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까지 11조3000억 원을 투입해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전용모델, 수소연료전지차 추가 모델 등 다양한 친환경차를 개발하고 모터와 배터리 등 핵심 부품 관련 원천기술 확보에도 박차를 가해 친환경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같은 핵심 기술력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리더 이미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친환경 원천기술 특허 현황을 살펴보면 현대차그룹의 경쟁력 강화 노력이 잘 드러난다. 2014년 기준 친환경 에너지 특허 출원 현황에서 현대차는 101건을 출원해 도요타(149건), 제너럴모터스(126건)에 이어 자동차 업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