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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충북 농수특산품 ‘만리장성’ 넘었다

작성자 : 최고관리자 / 날짜 : 2016.02.26

오대쌀, FTA 발효후 첫 수출 기록… 청주 ‘청원생명쌀’도 3월 中 진출

한류 붐 활용해 시장 선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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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과 충북의 농수특산품이 잇따라 중국 수출길에 오르고 있다.

25일 강원도에 따르면 철원 오대쌀(동송농협) 36t과 고성 김 100상자, HDC신라면세점 입점 상품, 횡성 수출가공협회 농식품 등 20피트 컨테이너 2개, 택배차량 2대 등 총 4대 분량의 농수특산품이 수출된다.

강원도는 쌀 수출을 기념하기 위해 24일 오전 도청 광장에서 ‘강원도 쌀 수출 1호식 및 우수상품 수출식’을 열었다. 이번에 수출되는 오대쌀은 중국 질검총국으로부터 수출용 가공공장 등록을 완료한 쌀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지난해 12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이후 수출되는 첫 번째 쌀이다.

도는 수출식에 앞서 도청 별관 회의실에서 한중FTA 대응전략보고회와 수출 협력을 위한 상생 협약식을 열었다. 보고회에서는 도내 기업의 중국 시장 개척 지원 및 피해가 우려되는 농수산 분야의 경쟁력 강화 방안이 논의됐고 중국을 제2 내수 시장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전략이 소개됐다. 또 이 자리에서는 강원도와 중국 수입 업체인 광둥 성 수산상회, 도내 수출 업체인 강원인삼농협, 속초수협, 대륭영농법인이 수출 협력을 위한 상생협약을 했다.

도는 이번 쌀 수출을 계기로 마케팅을 강화해 중국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쌀(2, 5, 10kg)과 김은 중국인이 선호하는 소포장 단위로 수출하고 10만 명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는 광둥 성 지역에는 프리미엄 쌀을 공급하고 한류 붐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김한수 강원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은 “강원도의 1호 쌀 수출을 계기로 중국 시장을 선점해 경제 영토를 확장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마련하고 있다”며 “해외 본부와 현지 유통망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 청주의 농특산물 공동 브랜드이자 대표 쌀인 ‘청원생명쌀’도 다음 달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청주시와 청원생명농협 쌀 조합 공동사업법인은 11일 청주시청 회의실에서 중국 후베이(湖北) 성 우한(武漢) 시 농산물 유통업체인 구진당과 ‘청원생명쌀 수출 계약 및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다음 달 1차로 평택항에서 12t을 선적하는 것을 시작으로 청원생명쌀 80t(수출 가격 4억8600만 원)이 올해 중국으로 수출된다. 수출되는 쌀은 ‘청원생명쌀 발아배아미’로, 쌀눈이 66%를 차지하는 기능성 쌀이다.

청주시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중국에서 열리는 식품박람회에 참가해, 바이어 상담 등을 통해 올해 10억 원어치 이상의 청원생명쌀을 수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청원생명농협 쌀 조합 공동사업법인은 청주 지역 1400여 농가와 계약 재배를 해 연간 6800여 t의 청원생명쌀을 생산하고 있다. 청원생명쌀은 전국 소비자가 선정한 고품질 브랜드 쌀 러브미 8회 수상하고, 지속 가능한 친환경 농업을 선도하는 브랜드에 인증하는 한국표준협회 로하스(LOHAS)인증을 9회 받았다.

장기우 straw825@donga.com/ 이인모 기자